원조 장타자 김봉섭(42)이 골프를 향한 꺾이지 않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봉섭은 27일 전북 군산에 위치한 군산CC(파72)서 열린 KPGA 투어 ‘군산CC 오픈’ 2라운드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전날 100위 밖이었던 순위를 무려 90계단 끌어올린 김봉섭은 공동 35위에 올라 3라운드를 맞이한다.
투어 시드가 없는 김봉섭은 1부 투어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주부터 예선을 거쳤고 8일간 차량으로 약 1061km의 여정을 보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지난주 열린 ‘KPGA 선수권 대회’에서 공동 10위에 오르더니 이번 대회 2라운드에서도 무려 7타를 줄이는 활약을 이어갔다.
김봉섭은 경기를 마친 뒤 “오늘 잘해보기 위해 아침에 몸을 풀었는데 그만 목에 담이 생기고 말았다. 스윙 느낌이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좋은 스코어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오늘 목표는 6언더파였는데 하나 더 줄였다”라고 말했다.
장타도 여전했다. 특히 16번홀에서는 투온을 시도해 손쉽게 이글을 성공시킨 김봉섭이다.
그는 “투어 시드가 없다 보니 개인 운동을 할 시간이 많다. 2부 투어에 간간이 나가면서 아침에는 러닝뿐 아니라 웨이트도 꾸준히 한다. 후배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계속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라며 “사실 골프를 그만할까도 생각했는데 팬클럽 회장님과 스폰서 쪽에서 힘을 불어넣어주셨다. 덕분에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라고 환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김봉섭은 다시 한 번 자신의 색깔을 드러낼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렇게 또 예선을 통과했다. 내일부터는 나의 스타일대로 공격적으로 풀어가겠다”며 “이제는 미련 없이, 후회 없는 플레이를 펼치고자 한다. 1부 투어에 출전할 기회가 생기면 1000km든 2000km든 달려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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