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농식품부, K-푸드 글로벌 사우스 진출 확대 강화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6.29 11:00  수정 2025.06.29 11:00

판촉전 현장의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과테말라를 포함한 5개국을 K-농식품 수출 신흥 전략국으로 지정하고, 수출 기반 확대를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지정한 5개국은 ▲과테말라 ▲우즈베키스탄 ▲남아프리카공화국 ▲라오스 ▲칠레다.


KOTRA는 이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우즈베키스탄 최대 식품전시회 ‘우즈푸드 2025’ 한국관을 처음 운영했다. 이어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최대 쇼핑센터 ‘샌튼시티’에서 ‘K-푸드 & 컬쳐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과테말라에서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제1회 한-과테말라 비즈니스 협력 포럼 및 상담회’를 열었다.


남아공 행사에서 KOTRA는 현지 한국식품 전문유통기업 ‘마켓코코로’와 협력해 국내 K-푸드 기업 18개사의 제품을 소개했다. 베이커리, 김치소스, 들기름, 즉석밥, 달고나, 음료, 컵떡볶이 등을 전시·시식 행사에 선보였다.


특히 나주배 시식 코너는 한국 배가 생소한 남아공 현지인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나주배는 지난해 KOTRA 지원을 통해 처음 남아공에 소개된 이후 점차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최근 남아공에서는 SNS와 OTT 플랫폼을 통해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다음달에는 홍콩계 OTT 플랫폼 ‘뷰(Viu)’가 현지 줄루어로 더빙한 K-드라마를 처음 방영할 예정이다. 이같은 한류 확산에 힘입어 이번 행사에는 하루 평균 1000여명이 방문해 K-푸드를 체험했다.


한국 배를 시식하는 남아공 소비자의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과테말라 비즈니스 협력 포럼은 주과테말라대사관과 협력해 개최됐다. 까린 에레라(Karin Herrera) 과테말라 부통령 등 현지 정·재계 고위 인사가 참석했고, 참가자 200여명과 함께 한-과테말라 농식품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의 과테말라 수출은 202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면류, 음료, 주류 등 주요 품목의 수출이 전년 대비 50% 이상 성장해 높은 시장 잠재력을 입증했다. 또 지난해 1월 서명한 과테말라의 한-중미 자유무역협정(FTA) 가입의정서가 최종 발효되면 약 800개 한국 농식품 품목이 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KOTRA는 과테말라 상공회의소가 주관한 국제수입박람회와 연계해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수출상담회를 운영했다. 김치·장류와 같은 전통식품 및 트렌디한 디저트와 과일소주 등 다양한 품목의 농식품 수출기업 총 4개사가 중남미 바이어 28개사와 이틀간 70건 이상 상담을 진행했다.


까린 에레라 과테말라 부통령은 “양국의 농식품 분야를 포함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한-중미 FTA 발효를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향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신정부의 무역·투자 공약 이행과 통상환경 변화 대응을 위해 글로벌 사우스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재외공관 및 현지 주요 민간 협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K-푸드의 혁신 성장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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