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참전 장병들 숭고한 희생, 결코 잊지 않을 것"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6.29 11:36  수정 2025.06.29 11:36

29일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개최

제2연평해전 22주년을 이틀 앞둔 지난해 6월 27일 오전 인천 옹진군 대연평도 평화공원에 제2연평해전 전사자의 부조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해군은 29일 경기 평택 2함대사령부에서 제2연평해전 승전 23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허성재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린 기념식에는 참전용사 고(故) 서후원 중사 부친인 서영석 유가족회장 등 전사자 유가족과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이희완 국가보훈부 차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이두희 신임 차관, 양용모 해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이두희 대행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나라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고인들의 영전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고개 숙여 명복을 빈다"며 "사랑하는 아들, 남편, 아버지, 형제를 가슴 깊이 묻은 채 긴 세월을 견뎌온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이어 "생사를 넘나드는 위급한 상황에서도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사명을 완수해 준 참전 장병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이 대행은 제2연평해전에서 전사한 6명의 장병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우리의 여섯 영웅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오직 조국과 전우, 국민을 지키기 위한 마음 하나로 끝까지 싸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영웅들을 기억하고, 그들을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우리 군은 제2연평해전의 여섯 영웅, 그리고 함께 싸운 참전 장병들의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서영석 유가족회장은 "2함대사령부를 찾아 장병들을 마주할 때면 서해에 목숨을 다 바친 아들들이 같이 살아 숨 쉬고 있다는 마음이 든다"며 "(전사한) 6 용사들이 보여준 헌신과 불굴의 의지를 이어받아 필승함대 2함대가 가진 전승의 역사를 이어가 달라"고 말했다.


고(故) 조천형 상사의 딸이자 학군 70기로 임관한 조시은 해군 소위도 행사에 참여해 "아버지와 선배 전우들의 뒤를 이어 우리 바다를 지킬 수 있게 되어 진심으로 명예스럽고 감사하다"며 "진정한 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을 잊지 않고 해양 수호 임무의 사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오전 북한 경비정이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해군 2함대 소속 고속정 참수리 357호정에 기습 공격을 가하면서 발발했다.


해군이 북한 경비정을 제압했으나 이 과정에서 참수리 357호정 정장 윤영하 소령, 조타장 한상국 상사, 사수 조천형 상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가 전사했고 의무병 박동혁 병장은 중상을 입고 83일 만인 9월 20일 전사했다.


해군은 제2연평해전 6 용사의 이름을 450t급 유도탄 고속함 함명으로 제정해 이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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