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꿈의 무대’서 대한민국 축구의 자랑인 이강인(파리생재르망)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맞대결이 성사될까.
프랑스리그 및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PSG가 30일(한국시각) 미국 애틀랜타에서 펼쳐진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인터 마이애미(미국)를 4-0 대파, 8강에 진출했다.
리오넬 메시가 풀타임 소화한 마이애미 상대로 전반에만 4골 몰아친 PSG는 여유 있게 승리를 따냈다. 후반 25분 교체 출전한 이강인은 패스성공률 100%(19/19)을 자랑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은 미국 플로리다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FIFA 클럽월드컵’ 16강에서 플라멩구에 4-2 승리, 8강에 올랐다.
상대 자책골과 최전방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 멀티골 등을 묶어 승리를 따내고 8강에 안착했다. 교체명단에 이름이 오른 김민재는 끝내 출전하지 않았다. 아킬레스건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은 김민재는 클럽 월드컵 4경기 연속 결장했다.
클럽 월드컵 대진표에 따라 PSG와 뮌헨은 8강(6일 오전 1시 킥오프)에서 충돌한다. 국내 축구팬들의 관심은 공격수 이강인과 수비수 김민재 맞대결 성사 여부에 쏠린다.
한 차례 맞대결은 있었다.
둘은 지난해 11월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4-25 UC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후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당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전반 38분 상대 골키퍼가 제대로 펀칭하지 못한 볼을 골문 앞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다.
0-1 끌려가던 PSG는 후반 20분 이강인을 투입했다. 2011년 9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박지성과 바젤(스위스) 박주호 이후 1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였다.
이번에도 맞대결 가능성은 있다.
이적설에 휩싸인 이강인이 지금의 루이스 엔리케 감독 체제에서 선발 출전은 어렵다. 엔리케 감독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영입한 뒤부터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조합을 가동하며 이강인을 벤치에 두는 시간이 길어졌다. 교체 자원이 아니라면 보기 쉽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 차례나 교체로 투입됐다. 모두 교체 출전이지만, 경기당 20분 가까이 뛰었다. 공격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자원이라 경기 흐름에 따라 언제든 그라운드에 들어올 수 있다.
반면 김민재는 결장 가능성이 높다. 왼쪽 아킬레스건과 오른 무릎 부상 여파 속에도 클럽월드컵 엔트리에는 포함됐지만 1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 23일에야 훈련에 참가해 8강 출전은 결코 쉽지 않다. 대회 개막 전부터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무리하게 기용할 생각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축구통계전문 ‘옵타’는 대회 전 PSG와 바이에른 뮌헨 우승 확률을 각각 20.6%(1위), 11.3%(4위)로 매겼다. 객관적인 평가에 따른 전력만 놓고 보면 미리보는 결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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