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24, 한국 편의점 최초 인도 시장 진출…8월 1호점 출점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입력 2025.06.30 10:17  수정 2025.06.30 10:18

30일 서울 성동구 이마트24 본사에서 진행된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 체결식에서 (왼쪽부터) 이마트24 최진일 대표, 인도 시장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 대표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이마트24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14억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마트24는 30일 서울 성동구 소재 이마트24 본사 대회의실에서 인도시장 개척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 대표와 현지 부동산 디벨로퍼인 솔리테어가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 상표, 캐릭터, 특허, 소프트웨어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다른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계약을 뜻한다.


솔리테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회사로 주로 고급아파트와 상업지구를 개발하는 등 최근까지 45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마트24는 인도 푸네 지역을 기반으로 ‘카페 피터’ 외 28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피터 정의 영업 노하우와 ‘솔리테어 그룹’이 보유한 비즈니스 허브 자산을 활용해 오는 8월 푸네 1호점을 시작으로 10월 2호점을 출점하는 등 점포수를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 편의점이 최초로 들어서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은 인도 7대 도시 중 하나로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 용이성 지수’ 전체 11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금융도시 뭄바이와 함께 경제 중심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또한 푸네 지역에는 유명 IT,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 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인도를 선택한 것은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전체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젊은 인구층을 보유한 국가로 탄탄한 소비시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도의 높은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이마트24의 브랜드와 상품이 현지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는 전체 소매점 중 약 75%가 ‘키라나(한국의 ‘나들가게’와 유사한 형태)’ 형태로 운영되고 있어 시장 규모 대비 편의점과 같은 현대적 소매 업태가 적은 상황이다.


더군다나 인도는 한국 유통사 및 프랜차이즈 업체 진출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한류 열풍이 강하게 일고 있어 한국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올해 8월 오픈 예정인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노브랜드 상품 및 다양한 K-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며,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K-분식 메뉴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11층 규모의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형태로 들어선다. 1층 55평(182㎡)과 2층 25평(82㎡)을 합쳐서 총 80평(264㎡) 규모다.


1층은 내부 36석, 외부 32석의 취식 공간과 노브랜드 상품 및 카운터푸드 등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한국형 셀프 포토 부스인 ‘인스포토’와 화장품 코너를 구성해 한류에 관심이 많은 인도 고객들이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


카운터푸드는 편의점 카운터를 푸드코트형으로 조성해 판매하는 제품으로, 이마트24 인도 1호점에서는 떡볶이, 김밥, 핫도그 등의 K-푸드를 판매 예정이다.


최진일 이마트24 대표이사는 “인도는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24가 인도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며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및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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