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수출 3347억 달러…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 유지

임은석 기자 (fedor01@dailian.co.kr)

입력 2025.07.01 09:08  수정 2025.07.01 09:08

무역수지 278억 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

6월 수출 4.3% 증가한 598억 달러…한 달만에 플러스 전환

경기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는 모습.ⓒ뉴시스

올해 상반기 수출은 3347억 달러로 전년 동기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 흑자로 전년대비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출은 3347억 달러(-0.03%)로 전년 동기 수준에서 보합세를 보였다.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은 2.3% 증가한 2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은 3069억 달러로 1.6%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278억 달러 흑자로 전년 대비 48억 달러 개선됐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5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DDR5·HBM 등 고부가제품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올해 들어 주요 메모리제품 고정 가격도 반등하면서 전년 대비 11.4% 증가한 733억 달러를 기록,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1.7% 줄어든 364억 달러였다. 최대 시장인 미국의 관세 조치와 현지 전기차 생산 본격화 등에도 불구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29.5% 증가한 81억 달러로 호실적을 보이며 감소 폭은 제한적이었다.


석유제품(215억 달러, -18.8%)·석유화학(216억 달러, -11.4%)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수출단가 하락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철강 수출은 미 관세 조치에도 불구하고 물량은 증가했지만 단가가 하락하면서 금액 기준으로는 5.9% 줄어든 156억 달러였다.


지역별로 상반기에는 9대 주요 지역 중 5개 지역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미국 수출은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일반기계 수출 부진으로 3.7% 감소한 622억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은 0.7%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263억 달러)는 전년(290억 달러) 대비 26억 달러 축소됐다. 대중국 수출도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 감소로 4.6% 감소한 605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576억 달러, +3.8%), 대유럽연합(EU·349억 달러, +3.9%) 수출은 시장별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자동차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플러스를 기록했다. 대인도 수출(95억 달러, +1.6%)은 상반기 중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상반기 수입은 1.6% 감소한 306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수입은 저유가 등 영향으로 15.3%(595억 달러) 감소했지만 에너지 외 수입은 반도체 장비(+27.6%) 등을 중심으로 2.4%(2474억 달러) 증가했다.


한편 6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3% 증가한 598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달 감소로 전환한지 한 달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수입은 3.3% 증가한 507억2000만 달러였고 무역수지는 90억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올해 상반기 우리 수출은 미국의 관세 조치, 경기 회복세 둔화, 중동 사태 등 전례 없는 글로벌 통상·무역 환경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며 "특히 새 정부가 출범한 6월에는 역대 6월 중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플러스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에도 미국 관세정책의 변동성과 경기 회복 속도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는 당면 과제인 한미 협상에 총력 대응하는 한편, 협상 결과에 따라 우리 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무역 금융 공급, 대체 시장 발굴 등을 포함한 수출 지원방안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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