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권성동 구속'에 "야당인게 죄…정점은 李대통령 장기집권 위한 개헌"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9.17 10:29  수정 2025.09.17 10:35

"李대통령은 야당 대표라 영장기각"

"법원, '여론몰이 수사'에 협조한 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권성동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이 전격 발부된 상황을 특검과 더불어민주당의 '야당 말살'이라 비판하며 "특검의 야당 말살, 민주당의 터무니없는 정당 해산 주장 등 이 모든 프레임과 공격이 향하는 정점은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어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의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으로 가기 위해 민주당과 현 정권이 차근차근 밟아가고 있는 야당말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은 그냥 야당인 것이 죄인 시대"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권성동 의원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권 의원은 2022년 1월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현안을 국가 정책으로 반영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앞서 법원은) 이재명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인멸의 가장 강력한 형태인 위증교사에 대해 범죄사실이 소명된다고 밝히면서도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영장을 기각했다"며 "그 때는 야당 대표여서 위증교사를 하고도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면죄부가 발부되던 시대라면 지금은 야당인 것 자체가 죄인 시대"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실히 수사에 임했고 불체포특권까지 포기했던 야당 전 원내대표(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결국 특검의 여론몰이식 수사에 대해 법원이 협조한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금 내란특별재판부를 밀어붙이고 있고 조희대 대법원장에게 사퇴하라 하고, 패스트트랙 재판을 통해 국민의힘을 완전 해체시키려 하고 있다"며 "여론몰이식 수사를 통해 국민의힘 의원들을 구속까지 하는 이런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우리들은 어떻게 싸워나가야될지 보다 깊이 있는 고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 대법원장이 윤 전 대통령 파면 직후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회동했다는 설이 있다며 즉각 사퇴를 압박하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조 대법원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명백하게 반헌법적"이라며 "여당이 공격하고 대통령실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고 한 건 반헌법적이고, 대통령 탄핵사유까지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근거 없는 것 하나를 갖고 비틀어서 대법원장 사퇴까지 몰고가는 저열한 방식이 늘 민주당이 쓰는 방식"이라며 "늘 그 부분에 대해선 국민들께서 지켜보고 계시고, 그 부메랑은 민주당에게, 이재명 대통령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 정부가 발표한 4년 연임제 개헌안에 대해선 "지금 특검을 통해 몰아붙이고 있는 야당탄압·야당말살, 그리고 정당 해산의 프레임 등 퍼즐의 마지막 조각은 결국 장기집권을 위한 개헌"이라며 "우리나라에 이재명이라는 정치인 1명이 들어오면서 헌법이 어떻게 망가지고 있는지 비참한 현실을 국민들께서 보고 계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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