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를 물리치고 8강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알힐랄은 1일(한국시각) 미국 올랜도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6강 맨시티전에서 전후반을 2-2로 마친 뒤 연장전에서 4-3 승리했다.
조별리그 H조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1-1 무승부를 이룬 알힐랄은 2위로 16강에 올라온데 이어 맨시티를 꺾는 최대 이변을 일으켰다.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주고도 뒤집기에 성공했다.
연장에서 알힐랄의 칼리두 쿨리발리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골을 터뜨려 3-2 리드를 잡았다. 연장 전반 14분 필 포든에게 동점골 허용한 알힐랄은 연장 후반 8분 골키퍼 맞고 나온 볼을 레오나르두가 문전에서 발로 밀어 넣어 결승골을 터뜨리고 8강 티켓을 잡았다.
알힐랄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클럽 중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알힐랄을 비롯해 울산HD(한국), 우라와 레즈(일본), 알아인(아랍에미리트)까지 AFC 소속 4개 클럽이 참가했는데 조별리그를 통과한 팀은 알힐랄뿐이다.
EPL 최정상급 클럽으로 분류되는 맨시티는 이번 대회에서도 조별리그 G조에서 3전 전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른 강력한 우승 후보였다. 거함을 무너뜨린 알힐랄은 인터밀란(이탈리아)을 2-0 제압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8강(5일 오전 4시~) 맞붙는다.
알힐랄은 AFC 소속이지만 유럽 상위리그의 클럽 못지않은 스쿼드를 보유한 팀이다. 막강한 ‘오일머니’를 앞세워 주앙 칸셀루(31), 후벵 네베스(28), 야신 부누(34) 등 정상급 선수들이 뛰고 있다. 지난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인터밀란)을 이끈 인자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더 탄탄해졌고, 클럽 월드컵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