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2년차, 156개사 참여…주주환원 강화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7.02 14:21  수정 2025.07.02 14:22

시총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가 과반

참여기업 주가 상승률 코스피보다 높아

상반기 자사주 소각 규모, 작년 전체보다 많아

배당액도 작년 동기 대비 10% 늘어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자료사진) ⓒ한국거래소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156개사가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주권익 강화 등 새 정부 정책 기조 등에 영향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가 지난달 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상반기 자사주 소각액도 작년 연간 기록을 넘어서는 등 주주환원 역시 강화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월간 기업가치 제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공시 시행 이후 지난달까지 본공시와 예고공시를 포함해 총 156개사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구체적으론 코스피 상장사는 120개사, 코스닥 상장사는 36개사 등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5월 3개사에 불과했던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 기업은 점차 늘어 지난해 말 102개사로 급증했다. 올해 들어서도 54개사가 늘었다. 지난달에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츠로셀, 슈프리마, 파수, 한화시스템, 오리온 등 6개사가 신규 공시했다.


지난해 5월 이후 지난달까지 최초 공시를 포함해 2회 이상 공시한 기업은 총 15개사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공시 기업(156개사)의 시가총액은 전체 시장(코스피 및 코스닥)의 43.9%를 차지했다. 코스피 공시 기업의 시총 비중은 코스피 전체 시총의 절반에 달했다.


공시기업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 상장사 비중이 과반(62.2%)이었고, 시가총액 1000억원 미만 소형 상장사 비중은 5.1%에 그쳤다.


삼성, SK, LG 등 10대 그룹 중에선 9개 그룹사가 공시에 참여했다. 10대 그룹 상장 계열사 115개사 중에선 47개사가 공시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거래소에 따르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기업 주가는 시장 수익률을 상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말 기준 공시기업 156개사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0.9% 상승했다. 코스피 수익률(28.0%)보다 2.9%포인트 높았다.


주주환원 등 기업가치 우수 기업으로 구성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올해 들어 30.5% 상승했다. 코스피 수익률을 2.5%포인트 웃돈 셈이다.


자사주 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도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소각된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사의 자사주 규모는 15조5000억원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체 금액 인 13조9000억원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들어 6월까지 현금배당 결정 금액은 37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34조2000억원) 대비 10%가량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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