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번지는 국민의힘 내부 우려…위기감에 초재선이 뭉쳤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12.25 06:05  수정 2025.12.25 06:05

강경 노선 견지 지도부 향한 우려 여론 확산

'소신파' 결집 초재선모임, 오는 30일 회동

"국민이 체감할, 제대로 된 변화 있어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무제한토론을 마치고 동료의원들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위시한 지도부가 새해 벽두를 앞두고 계속해서 강경 노선을 고수하면서 당 내부에서 우려의 기류가 조용히 확산되고 있다. 새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위기감이 커지자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결집 움직임이 본격화 되고 있다.


24일 데일리안 취재를 종합한 결과, 최근 국민의힘 재선 의원 공부모임인 '대안과 책임'을 중심으로 초재선 모임이 형성됐다. 현재 20명 이상의 의원이 활동 중이며, 아직 공식 명칭은 정해지지 않았다. 모임에서는 규모가 향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초재선 모임의 결성 배경에는 '계엄 1주년 사과'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3일 이성권·김용태 의원은 각각 재선과 초선을 대표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으며, 이 사과문에는 '대안과 책임'을 중심으로 한 소장·혁신파로 분류되는 초·재선 의원 등 총 25명이 이름을 올렸다.


당시 이들은 "비상계엄을 미리 막지 못하고 국민께 커다란 고통과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당시 집권여당 일원으로서 거듭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비상계엄을 위헌·위법한 것으로 판결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최근의 공통된 목소리는 장동혁 지도부의 강경 노선에 대한 우려다.


장 대표가 자신의 시간표를 강조하며 변화를 언급해왔지만, 과거 각종 '막말 논란'으로 지난 총선 공천에서 탈락한 데 이어 탈당과 복당을 거쳤던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에 임명하는 등 강성 지지층 만을 의식한 듯한 행보를 보여주면서 지도부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로의 외연 확장과 함께 당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장 대표가 민심을 왜 보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지금 지지율이 고착화된 상황에서 민심을 좌시해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다른 의원은 "당직이 있는 의원을 제외하면 80명의 의원 중 절반 이상이 쇄신을 이야기 하고 있다"며 "지금 장 대표의 문제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다는 것이다. 변화를 주겠다는 말만 하고 있지 인사라든지, 제도에 변화를 준 적이 없다. 중도로 가겠다면서 전혀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방선거총괄기획단이 비판 여론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 경선 룰을 '당원투표 70%·여론조사 30%'로 최고위에 권고하면서 반발이 더욱 커진 분위기다. 지선기획단은 전날 국회에서 마지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지도부에 권고하기로 했다.


서천호 전략기획부총장은 기획안일 뿐 최종 결정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으나, 장동혁 대표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어 당심 70% 경선룰이 자칫 확정돼버릴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팽배하다.


이에 따라 초재선 모임은 오는 30일 회동을 갖고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룰 등에 대한 논의에 나선다. 지도부가 실제로 해당 경선룰을 확정할 경우 집단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 초선 의원은 "지도부가 이 룰을 밀고 나간다면 연초부터 시끌벅적 해질 것"이라며 "상식적인 사람들은 이 부분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대대적 혁신을 해야 하는데 후퇴하고 있다. 당심보다 민심 비율을 올려야 하지 않느냐"라며 "장 대표가 변화를 꾀하고, 당 정강·정책 1조 1항에 포함된 '기본소득' 문구를 삭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건 긍정적 변화이지만,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0

1

기사 공유

1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 여신
    오수진이 친한계 입맛에 맞는 똑같은 내용 기사를 3개나 올렸네.
    은근 여론 만들고 싶은가본데
    천만에 말씀이다.
    독자를 바보 취급하지 말고 정신 차리시길!
    2025.12.25  06:29
    0
    0
1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