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야농성' 나경원 "민주당, 野 인사검증 입막음 시도…정치적 협박·폭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7.02 14:48  수정 2025.07.02 14:49

"국가기관 요직, '李대통령 범죄' 방탄 로펌화"

"김민석, 두고두고 이재명 정부 리스크 될 것"

中 전승절 행사 참석엔 "한미동맹 구축 먼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6일째 국회에서 철야농성 중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속해서 불거지는 이재명 정부 내각 지명자들의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인사 검증에 훼방을 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명백한 정치적 협박이며 야당을 향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 인사 검증에 대해 대선 불복, 내란 종식이라는 터무니없는 프레임을 씌우며 야당 의원들에게 입막음을 시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부터 김 후보자 지명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에 대한 야당 몫 반환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에서 철야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나 의원은 "민주당은 인사 검증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라며 법적책임을 묻겠다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며 "국가기관 요직이 이재명 대통령 범죄 방탄 로펌화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민주당이 예고한 국무총리 인준 강행에 대해선 "이번 임명동의안이 그들의 힘에 의해 통과돼도 이 정부에 분명히 짐이 되고 두고두고 이재명 정부의 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김 총리 문제는 도덕성의 문제가 아니라 범죄혐의 문제다. 결국 일종의 사법적 판단의 문제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친형 강제 입원, 대북 송금, 위증교사, 대장동 변호사가 대통령 민정비서관, 공직기강비서관에 배치됐고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됐다"며 "심지어 대통령 개인의 범죄 재판을 변호한 변호사들을 국정 요직에 꽂아 변호사비 보은 대납 의혹까지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대학 강연에서 '국민이 재판 중인 걸 알고도 이 대통령을 선택했으니 공소 취소해야 한다'는 충격적 발언까지 했다고 한다"며 "검사를 지휘하고 감독할 후보자가 공소 취소를 말하는 건 이미 이재명 무죄하명을 곧바로 실행하겠다는 공개선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어제 이 대통령이 '선출직을 존중하라'는 발언은 결국 선거를 통해 선출된 권력의 독재를 예고하는지도 모르겠다"며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한 제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읍소했다.


끝으로 중국이 우리나라를 전승절 행사에 초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튼튼한 한미동맹 구축이 먼저다. 지금은 미중 패권경쟁시대인데 중국 전승절 초청을 실용외교로 포장한 언어로 가볍게 생각한다면 큰 외교에 있어서 패착이 될 수 있다"며 "이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불참과도 유사한 맥락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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