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에 전념했던 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한다.
탬파베이 구단은 4일(한국시각) “김하성을 60일 부상자명단(IL)에서 해제하고, 현역 로스터에 등록했다”고 알렸다.
탬파베이는 4일 현재 AL 동부지구에서 뉴욕 양키스와 공동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선두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는 1게임 차. 지구 선두 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김하성이 합류하는 모양새다.
휴식일을 보낸 탬파베이는 5일부터 미네소타 트윈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원정 10연전에 돌입한다.
이에 따라 김하성은 5일 오전 5시10분 타깃필드에서 시작하는 미네소타전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치르는 첫 경기다. 현지에서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을 예상한다.
재활에 전념하던 김하성은 지난 5월부터는 트리플A 구단인 더럼 불스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마이너리그 21경기 타율 0.208에 출루율 0.352, 6타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인 지난해 8월 19일 쿠어스필드에서 펼쳐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주루 과정에서 왼 어깨를 다쳐 시즌을 접은 김하성은 300여일 만에 빅리그 그라운드를 밟게 됐다.
지난해 10월 다친 어깨의 관절 와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고 재활에 돌입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맺은 2025년 700만 달러(상호 옵션)를 포기하고 FA를 선언했지만, 3년 이상의 장기계약을 제안하는 팀은 찾지 못했다. 아시아 최초 내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에 두 자릿수 홈런이 가능한 타자지만, 원하는 조건을 제시받지 못했다.
2~3개월 보낸 뒤 지난 2월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에 계약,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로 이동했다. 지난해 선수 연봉 총액이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스몰마켓’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올해 연봉은 팀 내 최고인 1300만 달러,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인데 선수 옵션이라 김하성이 선택할 수 있다. 올 시즌 후 옵트 아웃도 선언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실적으로 정규시즌을 3개월 남겨둔 상태에서 1600만 달러(2026년 연봉)를 포기하고 다른 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펼쳐 보이기는 결코 쉽지 않다.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탬파베이에 잔류할 것”이라고 보는 이유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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