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배구 향한 질주’ 추격자 흥국생명, 선두 사수 현대캐피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14 21:31  수정 2026.02.14 21:31

정관장 10연패 몰아 넣으며 상위권 맹추격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 꺾고 선두 자리 유지

상위권 경쟁에 불을 붙인 흥국생명. ⓒ KOVO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가 최하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를 완파하고 상위권 경쟁에 다시 불을 지폈다.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홈경기에서 압도적인 높이를 앞세워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0(25-22, 25-11, 25-13)으로 완파했다.


특히 블로킹에서 13-1로 크게 앞서며 경기 내내 우위를 점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흥국생명은 시즌 16승 13패(승점 51)를 기록, 2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승점 동률을 이루며 바짝 추격했다. 다만 승수에서 뒤져 3위 자리를 유지했다.


또한 정관장을 상대로 올 시즌 5전 전승을 기록하며 확실한 ‘천적’ 관계를 이어갔다.


미들블로커 아날레스 피치(등록명 피치)가 양 팀 최다인 14점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레베카 라셈(등록명 레베카·11점)과 이다현(10점)도 두 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정관장은 10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6승 23패(승점 1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흐름을 장악했다. 4-4 동점 상황에서 이다현의 속공을 시작으로 최은지의 서브 에이스, 상대 범실 등을 묶어 연속 6득점하며 10-4로 달아났다. 이후 24-22 세트포인트에서 레베카의 오픈 공격으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8-7에서 블로킹 득점을 포함해 5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은 16-11에서 무려 9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세트 점수 2-0을 만들었다. 정관장은 이 구간에서 단 한 점도 올리지 못하며 무너졌다.


기세가 오른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갔다. 14-9에서 레베카의 블로킹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하며 승기를 굳혔고, 24-13 매치포인트에서 김다은의 서브 에이스로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관장은 엘리사 자네테(등록명 자네테)와 박은진이 나란히 11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6점을 올린 허수봉. ⓒ KOVO

남자부에서는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리하며 선두를 지켰다.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 대한항공 점보스를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27-25, 24-26, 25-23, 22-25, 15-7)로 제압했다.


2연승을 달린 현대캐피탈은 시즌 18승 10패(승점 56)를 기록하며 2위 대한항공(승점 54)과 격차를 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또한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도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외국인 공격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32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허수봉이 26점을 보태며 승리를 합작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듀스 승리로 기선을 제압했다. 19-21로 뒤진 상황에서 허수봉의 서브 에이스 등으로 동점을 만든 뒤, 25-25에서 허수봉의 공격과 블로킹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대한항공이 2세트를 가져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현대캐피탈은 3세트 집중력을 발휘해 다시 앞서나갔다. 이후 대한항공에 4세트를 내줬으나, 마지막 5세트에서 레오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9-3까지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대한항공은 정지석이 30점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외국인 공격수 카일 러셀(등록명 러셀)이 19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를 지킨 현대캐피탈과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흥국생명. 봄 배구를 향한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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