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방위산업 강국 나아가야…정부 큰 노력 기울여 투자·지원"(종합)

맹찬호 기자 (maengho@dailian.co.kr)

입력 2025.07.08 17:54  수정 2025.07.08 20:30

"무기 경쟁력 발전…대기업 중심 생태계 바뀌어야"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방위산업의 날 토론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방위산업이 대한민국의 안보를 튼튼하게 할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하나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1회 방위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정부도 지금까지 그랬듯 큰 노력을 기울여 투자와 지원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적 방위산업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부도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분단국가로 여전히 전쟁이 진행 중이며, 세계에서 가장 군사 밀도가 높은 위험한 나라이기도 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환경에서) 방위산업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산업으로 지금까지는 내수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며 "이제 한국은 역량을 인정받아서 전 세계로 무기 체계를 수출하는 나라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는 현장에 계신 여러분의 각고의 노력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 직책을 수행하며 언제나 생각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과 평화, 민생, 먹고사는 걱정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라며 "방위산업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지킨다는 측면, 국민의 일자리를 만드는 측면, 또 대한민국의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만 "그럼에도 세상의 모든 영역에는 사람이 관여하다 보니 여러 문제가 생긴다. 대신 그 문제는 역시 사람이 만든 것이라서 언제든 사람의 노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며 "방위산업 현장의 문제점, 개선점 등을 오늘 잘 들어보고 정부 차원에서 할 일이 뭔지를 잘 따져보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첫째, 안보 환경변화에 맞춰 K-방산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빛의 속도로 변하는 현장에서 인공지능(AI)이나 무인 로봇과 같은 경쟁력 있는 무기 체계를 개발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번째로는 "방위산업이 지금은 소수의 대기업 중심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이나 기업들이 규모와 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는 "방위산업의 특색을 보면 정부 간 협력이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정부 차원에서 (다른 나라와) 안보 협력을 잘 이뤄내 기업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갖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비공개 토론에서는 참석자들이 AI 기술력 확보의 중요성과 국방데이터 통합체계 마련을 통한 정보접근성 강화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AI 업체 대표 및 스타트업 업체 대표들은 "대기업과 직접 경쟁을 하기보다는 컨소시엄 형태로 경쟁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제안도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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