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했던 플로리얼 귀국
대체선수 리베라토, 13경기서 타율 0.418 맹활약
둘 중 한 명 선택해야, 전반기 마친 뒤 운명 결정
프로야구 KBO리그서 무려 33년 만에 전반기 1위를 확정했지만 한화 이글스에도 고민은 있다.
기존 외국인 선수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부상으로 현재 대체 선수인 루이스 리베라토와 함께 하고 있는 한화는 조만간 두 선수 중 누구로 잔여 시즌을 치를지 결정해야 한다.
기존 외국인 타자 플로리얼은 올 시즌 6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홈런 8개, 29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6월 초 KIA 타이거즈와 경기 도중 투구에 오른쪽 손등을 맞고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자 한화는 대체 선수인 리베라토와 6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리베라토의 활약상이 심상치 않다. 9일 현재 KBO리그 13경기서 타율 0.418, 홈런 2개, 11타점으로 맹활약 중이다. 이제 13경기에 나섰을 뿐이지만 임팩트가 상당하다. 6주만 쓰고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
결국 한화 코칭스태프는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경기 시작에 앞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전반기 남은 3경기를 마치고 스태프와 회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플로리얼은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한 때 퇴출 위기까지 몰렸다가 반등에 성공하면서 한화의 초반 상승세를 견인했다. 또한 적극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로 한화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비록 부상으로 올스타전 출전이 불발됐지만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플로리얼의 인기도 상당하다. 2할 중후반대의 타율은 다소 아쉽지만 그래도 교체하기는 아까운 선수다.
리베라토는 외국인 선발 투수 라이언 와이스에 이어 또 한 번의 대체 선수 성공 신화를 쓸 수 있을지 주목 받고 있다.
지난해 중반 리카르도 산체스의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와 계약한 와이스는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이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치며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전반기 18경기 10승 3패 평균자책점 3.07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다승 1위에 올라 있는 코디 폰세(11승 평균자책점 1.95)와 함께 한화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대체 선수로 재미를 봤기에 한화의 선택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모은다. 당장의 성적만 놓고 보면 리베라토 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지만 이제 리그서 1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고, 리베라토가 시즌 내내 4할 타율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도 쉽게 결정을 내리기는 어려워 보인다.
부상 회복 이후 출산 휴가를 마친 플로리얼이 전날 귀국한 가운데 이제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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