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해놓고 또 거짓말"…한동훈, 김문수 '내부총질' 발언 재반박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8.17 18:34  수정 2025.08.17 20:02

김문수, 유튜브 이어 TV토론에서도

"韓에게 '내부총질' 그만하라 했다" 주장

한동훈 "이해하기 어려운 거짓말, 유감"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 앞서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김문수 당대표 후보로부터 '내부총질 그만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며 김 후보의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김 후보가 유튜브 방송에 이어 TV토론에서도 같은 주장을 반복하자 정면으로 맞받아친 것이다.


한동훈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오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TV토론에서 김문수 후보가 나에 대해 사실과 다른 말씀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일 페북 글에서 밝혔듯이, 김문수 후보가 내게 전화해 '내부총질 그만하라고 말했다'는 조선일보 유튜브에서 발언한 것 관련해서, 나는 김문수 후보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사실이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앞서 김문수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가 "(김 후보가) 한 전 대표에게 전화를 해 '내부에서 총질하고 수류탄 던지고 이건 안된다'고 그렇게 했더니 한 전 대표가 '잘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게 사실이냐"라고 묻자 "사실"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가 한 전 대표가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밝혔는데, 두 분 중 한 분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거냐고 되묻자 김 후보는 "(한 전 대표가)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그렇게 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지난 1일 김 후보에게 전화해 '하지도 않은 말을 왜 했느냐'고 항의하자, 김 후보는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조선 유튜브가 왜곡한 것이다. 바로잡겠다. 미안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 전 대표는 "본인이 조선 측에 연락해 유튜브 제목을 바꾼 다음 내게 '바로 잡았다'고 문자까지 보냈다"며 "나는 항의 통화 후 문자로 '그런 말씀 안 하셨다니 다행이다, 바로 잡아달라'고 재차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사실 김 후보가 유튜브에서 그런 허위 발언을 한 것은 유튜브를 들어보면 분명하지만, 본인이 그런 말 안 했다고 하면서 사과하고 바로잡겠다 하니 나는 더 문제 삼지 않고 그 정도로 넘어가기로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후보는 오늘 토론에서 내게 내부총질 하지 말라고 말한 것이 사실이라며 또다시 거짓말을 했다"며 "김 후보의 이해하기 어려운 거짓말에 유감을 표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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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문순대....정상 아닌지 오래되었다.
    2025.08.1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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