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8년 만에 멸종위기 ‘무산쇠족제비’ 영상으로 확인

장정욱 기자 (cju@dailian.co.kr)

입력 2025.07.10 12:02  수정 2025.07.10 12:02

지리산 바위틈에서 촬영

2017년 7월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무산쇠족제비 모습.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공단(이사장 주대영)은 지리산국립공원 야생생물 관측 과정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인 무산쇠족제비 실체를 영상으로 2017년 이후 8년 만에 재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무산쇠족제비는 2017년 7월 1일 성체 1마리가 지리산국립공원에서 직원 순찰 과정에 처음 목격됐다.


이후 무산쇠족제비의 모습이 관찰되지 않았다가 국립공원공단 직원이 지난달 26일 돌 틈 사이에 얼굴을 내미는 성체 1마리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무산쇠족제비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중 가장 작은 육식 포유류다. 성체 길이가 12~16cm에 불과하고 이동이 빨라 카메라에 담기 힘든 종이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길게 뻗은 체형이다. 귀는 짧고 둥글다. 주로 굴이나 돌 틈, 나무둥치 등 은신할 수 있는 장소에 서식한다.


쥐 등 소형 설치류를 주로 잡아먹는다. 양서류와 파충류, 곤충 등도 포식하며 생태계 균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함경북도 무산에서 최초로 발견돼 ‘무산쇠족제비’란 이름을 얻었다.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국 전역에 분포했으나 멸종위기에 몰렸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그동안 자연 자원 조사를 통해 설악산, 오대산, 소백산, 덕유산, 지리산 등 10곳의 국립공원에 무산쇠족제비가 극소수로 분포하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이번 무산쇠족제비의 발견은 지리산 등 국립공원의 생태계가 잘 보전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과 야생생물 보호 활동 강화를 통해 국립공원의 생태계 건강성을 더욱 증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지리산국립공원에서 포착된 무산쇠족제비 모습. ⓒ국립공원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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