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투자 늘렸더니 판매량 '껑충'"...KT&G ‘릴 에이블 2.0’ 호실적 배경은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입력 2025.07.11 15:04  수정 2025.07.11 15:07

NGP 관련 투자 금액 매년 확대

혁신기술 개발 및 지식재산권 관리 철저

‘릴 에이블 2.0’, 흡연모드·스틱 조합 다변화로 사용경험 강화

ⓒKT&G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NGP) 분야에 집중한 기술 투자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G의 NGP관련 투자 금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했으며, 그 결과 같은 기간 주력 제품인 ‘릴 에이블 2.0’의 전용 스틱 판매량은 32% 증가하는 등 실적 증가세가 본격화되고 있다.


KT&G는 꾸준히 사용자 중심의 제품 개발에 집중했으며 NGP 관련 투자 금액이 2022년 3378억원, 2023년 5306억원, 2024년 6469억원으로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2년 전과 비교시 약 두 배정도로 투자규모가 늘어났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4년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023년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를 감안하면 ‘릴 에이블 2.0’는 전자담배 시장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며 ‘릴 하이브리드’와 함께 대표주자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 반응의 중심에는 기술 기반의 제품 설계와 소비자 중심의 사용성 강화가 자리하고 있다.


KT&G는 기능적 개선을 통해 사용자의 흡연 습관 및 선호를 고려한 흡연모드 이원화와 스틱 다양화를 기반으로 하는 ‘릴 에이블 2.0’의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KT&G는 디바이스에 전용 스틱을 삽입하면 자동으로 예열되는 ‘스마트온’, 중간에 사용을 멈췄다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일시정지’, 충전 시간을 단축한 ‘고속충전’ 등의 기술을 구현하며 실제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실질적인 편의를 제공하는데 집중했다.


기능의 ‘복잡성’을 줄이는 대신 ‘유용성’을 극대화한 이 같은 접근은 ‘릴 에이블 2.0’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하나의 ‘릴 에이블 2.0’ 디바이스로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스틱은 리얼(각초형), 그래뉼라(과립형), 베이퍼 스틱(액상형) 등 세 가지 카테고리에 걸쳐 총 15종에 달하며, 여기에 강한 타격감의 ‘클래식 모드’와 부드러운 ‘밸런스 모드’를 적용해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릴 에이블’은 최근까지 ‘그래뉼라 헤이즈’ 등 다양한 스틱 신제품을 선보이며 리얼 6종, 그래뉼라 7종, 베이퍼 스틱 2종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릴 에이블 1.0’은 스틱 카테고리에 맞는 흡연모드를 소비자가 선택해서 매칭해야 했다면, 에이블 전용 스틱의 브랜드 리뉴얼 후 새롭게 구성한 포트폴리오는 스틱 매칭의 혼선문제를 개선하면서도, 소비자 선택권을 대폭 넓혔다.


한편, KT&G는 글로벌 지식재산권 투자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을 포함한 해외 특허 출원 건수는 2017년 9건에서 2024년 974건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 역시 누적 1만1000여 건에 달한다.


지난 2020년 글로벌 담배 기업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후, 현재까지 KT&G 전자담배 ‘릴(lil)’은 일본을 비롯해 러시아, 말레이시아, 우크라이나, 체코 등으로 총 34개국에 진출했고 지속적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KT&G 관계자는 “기술 기반의 투자 확대가 소비자 경험 혁신으로 이어졌고, ‘릴 에이블 2.0’은 실제 시장 반응을 통해 그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소비자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기술 혁신을 통해 국내는 물론 궐련형 전자담배의 해외시장까지 외연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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