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FMCW 기반 4D 라이다 공동개발
아에바 지분 6% 인수 추진
31일 '아에바 데이'서 양사간 파트너십 로드맵 공표
LG이노텍이 미국의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 아에바(Aev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글로벌 라이다 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이노텍은 29일 아에바와 ▲차세대 라이다 공급 ▲FMCW 기반 4D 라이다 공동 개발 ▲지분 투자 등을 포함한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에바는 세계 최초로 FMCW(Frequency Modulated Continuous Wave) 방식의 4D 라이다를 개발한 기업으로, 현재 다임러트럭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고도화된 자율주행 및 산업용 센싱 솔루션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2023년 약 3.4조 원 규모에서 2030년 약 21.4조 원 규모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이노텍이 아에바에 공급할 첫 제품은 최대 500m 감지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이 제품은 기존 ToF(Time of Flight) 방식과 달리 거리뿐 아니라 물체의 속도까지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기존 차량 지붕 장착 방식과 달리 전면 윈드실드 뒤에 탑재 가능하도록 크기를 절반 가까이 줄여, 디자인 자유도까지 확보했다.
LG이노텍은 해당 모듈을 아에바의 소프트웨어와 통합해 완성차 고객사에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공동개발협약(JDA)을 통해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는 물론, 로봇택시·로봇·산업용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고정밀 FMCW 라이다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이노텍은 아에바 지분 약 6%를 인수하고, 총 5000만 달러(약 685억 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소로쉬 살레얀 아에바 CEO는 “이번 협력은 FMCW가 미래 센싱 기술의 패러다임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라며 “LG이노텍과의 파트너십은 아에바의 센싱 플랫폼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장할 기회”라고 말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아에바와의 협력은 LG이노텍이 차세대 라이다 시장의 키 플레이어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글로벌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양사는 오는 3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되는 ‘아에바 데이(Aeva Day)’ 행사에서 이번 파트너십 실행 로드맵을 공동 발표할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가 기조 연설을 맡고, 양사 CTO가 참석하는 좌담회(Fireside Chat)에서는 기술적 시너지와 향후 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