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 출마' 안철수, 내란특검 소환 문자에 "李정권 정치폭주 맞서겠다"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7.29 17:45  수정 2025.07.29 18:02

"계엄 반대·탄핵 찬성 나에게

특검, 수사 문자 보내…황당

당 혁신하고 국민의힘 지키겠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후 국회에서 내란특검 관련 및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혁신 당대표로서 국민의힘의 해산을 막겠다"며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안철수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 상징석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여기 선 이유는 이재명 정권의 무도한 정치 폭주에 단호히 맞서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안 의원에게 내란 수사와 관련해 출석을 요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문자 내용을 보여주며 "이것은 이재명 정권이 임명한 특검이 오늘 내게 보낸 문자다. 내게 '내란에 대한 수사가 있다'며 출석을 요구했다"며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던 나에게조차 이런 문자를 보냈다. 황당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안 의원은 "이는 국민의힘 전체를 내란 정당으로 낙인찍으려는 시도이자 우리 당 해산을 노린 정치폭거"라며 "민주당 당대표 후보들의 주장처럼, 우리 당을 해산시키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에 경고한다. 무분별한 정치 수사와 야당 탄압을 지금 당장 중단하기를 바란다"며 "경고를 무시한다면,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나는 과거 특검을 찬성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잔재를 털어내고 계엄 정당의 오명을 벗기 위한 길이었다"며 "지금의 특검은 그 본질을 잃고 있다. 이제는 정권의 앞잡이가 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이렇게 무도한데 국민의힘을 제대로 지킬 사람은 누구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나는 당을 혁신하고 국민의힘을 지키겠다. 이는 오직 안철수만이 할 수 있다"며 "계엄에 물들지 않은 대표, '윤어게인'을 외치지 않는 대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을 이길 수 있는 대표, 혁신 당대표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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