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반기 경제 성장률 5.3%…목표치 웃돌아

"수출 물량 앞당긴 덕분…하반기 경제 성장 둔화 가능성"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한 항구에 컨테이너들이 보관돼 있다. ⓒAP/뉴시스

중국의 상반기(1~6월) 경제성장률이 목표치 5%를 살짝 웃돈 5.3%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15일 2분기(4~6월)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은 5.4%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전체 GDP는 66조 536억 위안(약 1경 2733조원)으로, 경제성장률은 5.3%를 기록했다. 이는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이 예측한 전망치(5.1%)와 중국의 목표치 5%를 넘어선 수치다.

보조금 지급 등 정부의 소비 유도 정책이 실시된 상반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상반기 공업 생산도 6.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D프린터(43.1%)와 신에너지자동차(36.2%), 공업 로봇(35.6%)의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 성라이윈 국가통계국 부국장은 “상반기 경제가 어려웠으나 이내 안정을 찾고 호전됐다”며 “내수는 확대됐고 생산은 촉진됐다. 정부의 알맞은 정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5%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목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부동산 침체가 장기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이 발발하면서 목표 달성이 힘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의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5%를 웃돈 것은 수출 물량을 앞당긴 것 덕분”이라며 “수출이 줄고 재정 지원 효과가 사라지면 하반기 경제 성장이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