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수세에 3년 11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
코스닥, 외인 ‘사자’에 11개월 만에 810선 돌파…812.88 마감
내일(16일) 증시, 美 CPI 및 기업 2분기 성적표에 ‘주목’
국내 증시의 상승 랠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코스피가 미국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불확실성 속에서도 또 다시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약 3년 11개월 만에 종가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25포인트(0.41%) 오른 3215.2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11일(종가 3220.62) 이후 약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동시에 전일(14일) 기록한 종가 기준 연고점(3202.03)을 하루 만에 갈아치운 것이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7.21포인트(0.23%) 내린 3194.82로 출발해 상승과 하락을 오갔으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굳혔다. 외국인이 장중 순매수 전환하며 오름폭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112억원, 208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이 2123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1.92%)·LG에너지솔루션(0.48%)·KB금융(0.93%)·삼성전자우(1.73%)·두산에너빌리티(8.47%)·한화에어로스페이스(5.08%) 등이 올랐고, SK하이닉스(-0.50%)·삼성바이오로직스(-1.06%)·현대차(-2.76%)·기아(-2.91%) 등은 내렸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했음에도 장중 3200선을 회복하며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며 “기존 주도주인 방산·원자력 등이 반등했다”고 말했다.
코스닥도 외국인의 ‘사자’에 오름폭을 키우며 810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1포인트(1.69%) 오른 812.88에 마감했다. 코스닥이 810선에 장을 닫은 것은 지난해 8월 1일(813.53)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지수는 전일 대비 0.87포인트(0.11%) 높은 800.24로 개장한 뒤 점차 상승폭을 확대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96억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1억원, 169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0.19%)과 에코프로(-1.26%)를 제외한 8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알테오젠(5.39%)을 비롯해 HLB(0.58%)·파마리서치(4.59%)·펩트론(22.27%)·레인보우로보틱스(2.62%)·리가켐바이오(1.41%)·휴젤(4.47%)·리노공업(0.78%) 등이 올랐다.
내일(16일) 증시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표를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미국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통화 정책을 가늠할 주요 척도가 여겨지기 때문이다.
또한 국내 기업들의 2분기 어닝 시즌이 본격 개막한 만큼 실적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 이재원 연구원은 “실적주, 정책주, 소외주의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 시즌인 점을 고려하면 실적 영향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