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李대통령,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 고려하나…제발 정신 차리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7.27 16:27  수정 2025.07.27 17:03

"6.25 정전협정 72주년인데도 한 마디도 없어"

"국익·안보 위태로워…관세 협상 제대로 해야"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의원이 72주년을 맞은 6.25전쟁 정전협정일에도 아무런 입장을 내고 있지 않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를 고려하고 계신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 제발 정신 차리라"고 직격했다.


안철수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에 이날이 6.25전쟁 정전협정 72주년이자 유엔군 참전의 날이라는 점을 언급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모든 순국선열과 참전 용사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도 "그런데 대한민국 이재명 대통령은 단 한 마디도 없다"고 적었다.


안 의원은 "북한은 오늘을 '미국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전승절'이라 주장하며, 김정은은 6·25전쟁에 참전한 중국군을 추모하기 위해 우의탑을 찾았다"며 "(이 대통령이) 설마 김정은처럼 중국군 추모를 고려하고 계신 건 아닐 거라고 믿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삐걱거리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 우려하며 이 대통령을 향해 "31일까지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미국과의 전방위적인 접촉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오는 31일,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간 관세 협상이 예정돼 있다"며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시한 하루 전날에 열리는 중차대한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한미 간의 분위기는 삐걱거리고 있다"며 "며칠 전 예정돼 있던 한미 2+2 통상 협의는 무산됐고,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역시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면담조차 하지 못한 채 귀국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미국 측의 협상 압박 전략일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한미관계가 예전 같지 않다는 점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정상회담 일정은 여전히 잡히지 않고, 실무급 협의조차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매우 우려스럽다.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 하나만큼은 반드시 제대로 해내야 한다"며 "협상마저 결실이 없고, 법인세 인상까지 추진된다면, 우리 기업들에게 '나가서 죽으라'고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이 대통령을 향해 "다시 한번 분명히 말씀드린다. 지금은 국익과 안보가 모두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제발, 국익을 위해 정신 차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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