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 대비 0.6% 하락…전년 동월 대비 6.2% ↓
원·달러 환율 1366.95원…전월 대비 2.0% 하락
6월 수입물가는 0.6% 하락하며 5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이 더 컸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6.2% 내렸다.
수입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다, 지난 2월(-1.0%) 하락 전환해 지난달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환율이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수입품 가격을 낮춘 탓이다. 6월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66.95원으로 5월(1394.49원) 대비 2.0% 낮아졌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0% 하락했다.
반면, 유가는 상승했다. 6월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69.26달러로 5월(63.73달러) 대비 8.7% 올랐지만,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16.1% 하락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수입 물가는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광산품이 올랐으나 원·달러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중간재, 자본재, 소비재가 모두 내리며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지만, 중간재는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1.6%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1.1%, 1.0% 하락했다.
특히 커피(-13.5%)와 메틸에틸케톤(-7.3%)은 크게 내렸다. 다만, 원유(6.5%) 등은 유가 상승 여파로 상당 폭 상승했다.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1.1%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1.8% 하락했고, 공산품은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1% 내렸다.
6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으며, 수출금액지수는 2.8% 올랐다.
수입물량지수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증가로 11.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9%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해 4.0% 상승했다. 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 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 상승에 힘입어 11.0% 올랐다. 이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상승하면서 11.0% 올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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