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가전제품·의류·화장품·에너지 등 대부분 품목 올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관세 전쟁의 영향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AP통신에 따르면 미 노동통계국은 15일(현지시간) 지난달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2%로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9% 올랐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한 지난 4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미 노동통계국은 “지난달 의료비와 장난감, 가전제품, 의류, 화장품, 에너지 등 대부분 물가가 크게 올랐다”며 “반면 중고차 및 트럭, 신차, 항공료는 감소했다. 또 호텔 등 서비스 관련 품목도 수요가 줄어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기업들이 관세에 따른 물가를 소비자들에게 떠넘기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미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가 부과되기 전 수입량을 늘려 재고를 쌓은 바 있다. 이에 한동안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 있었는데, 이 재고가 거의 다 떨어져 회사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욱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내달 1일부터 상호관세를 반드시 부과하겠다면서 한국과 일본 등에 25%를 적용하고 25개 경제주체(24개국+유럽연합)에 관세를 일방 통보했다. 전날에는 러시아에 휴전을 촉구하면서 러시아와 교역하는 모든 국가에 100%의 2차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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