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미국서 李대통령 친중이라고 오해"…李 "한미동맹 최우선"

김희정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17 16:21  수정 2025.07.17 17:42

이재명 대통령, 17일 김종인 전 위원장과 오찬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오찬 회동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이 대통령 미국 특사에서 제외된 후 이뤄진 회동으로, 김 전 위원장은 앞서 특사단장으로 거론됐지만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대통령은 17일 김 위원장과 1시간30분가량 점심 식사를 했다고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다만 이날 오찬에서는 미국 특사단과 관련한 직접적인 언급 대신 경제 문제에 대한 대화가 주로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우상호 수석은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에게 경제 문제 조언으로 (대화를)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무난하게 잘 수행하고 있다고 치하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양극화 그리고 저출생이므로 이 문제에 대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제 문제에 있어 중소제조업 경쟁력 활성화를 위한 정책에 관심을 갖고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김 전 위원장의 말을 경청하면서 "경륜이 있고 경험이 많으니 계속해서 도와달라"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노력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김 전 위원장은 특히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해 "너무 조급하게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 이 대통령에 대해 '친중'이라고 오해하는 그런 사람들이 존재한다"며 "유념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동맹과 한미 관계를 최우선으로 모든 문제를 다뤄가려고 노력할 것이고 또 그렇게 해왔다"며 "미국이 오해하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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