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30·탬파베이 레이스)이 ‘연봉킹’다운 활약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김하성은 20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 위치한 조지 M. 스타인브레너 필드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도루 맹활약을 펼쳤다.
후반기 첫 안타 뽑은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 시즌 타율 0.250-OPS 0.669가 됐다.
탬파베이 입단 후 전날 첫 홈경기 치른 김하성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홈 첫 안타·첫 멀티히트·첫 득점을 올리며 홈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0-2 끌려가던 3회 선두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우완 선발 딘 크리머의 커브를 공략해 중견수 방면 안타를 터뜨렸다. 5회에는 106.1마일(약 170.8km)짜리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1-2 뒤진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세란토니 도밍게스의 98마일짜리 강속구를 쳐 우전 안타를 만들었다. 2루 도루에도 성공한 김하성은 내야 땅볼 때 3루로 진루했고, 심슨 안타 때 홈을 밟아 동점 득점을 올렸다.
김하성 안타와 도루로 활기를 찾은 탬파베이는 8회 3점을 뽑으며 스코어를 4-2로 뒤집었다. 9회 1점 내주긴 했지만 4-3으로 승리하며 연승을 달렸다.
팀 내 최고 연봉자 김하성 효과를 톡톡히 누린 하루다. 지난해 샌디에이고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프리레이전트(FA) 시장에 뛰어든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선수 연봉 총액이 MLB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권인 ‘스몰마켓’ 탬파베이는 김하성에게 연평균 1000만 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자했다. 올해 연봉은 팀 내 최고인 1300만 달러, 내년 연봉은 16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 수준이다.
한편,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펼쳐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 7번 타자(중견수)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시즌 타율 0.247.
지난해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좌완 선발 에릭 라우어와 맞대결을 펼친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유격수 방면 직선타로 물러났고, 이후 두 차례 타석에서는 모두 내야 땅볼에 그쳤다. 토론토 투수들은 이정후의 약점인 바깥쪽 코스를 고집했고, 이정후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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