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로 8만7212명 취업
‘잡케어 서비스’ 이용자 증가…진로탐색 지원
고용부, 신규 AI 고용 서비스 4종 추가 예정
인공지능(AI)이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추천해주면서 구직자의 편의성과 효율이 향상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AI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고용서비스 이용 실적이 증가했고, 이를 통한 실제 취업 성과도 두드러졌다고 23일 밝혔다.
기존에는 구직자가 수많은 구인공고를 하나씩 살펴야 했지만, AI가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골라주는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 이후 구직자의 편의성과 효율이 올랐다.
AI 일자리 매칭 서비스는 구직자의 이력서, 경력, 입사지원서 등을 분석해 적합한 일자리를 자동으로 추천해 주는 서비스다. 이 서비스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이용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8만721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4% 증가했다.
AI 서비스를 활용한 구직자는 경영·사무·금융직과 연구·공학 기술직 분야에서 이용 비중이 높았다.
AI가 추천한 일자리 취업자는 혼자 입사 지원해 취업한 경우보다 고용보험 기준 월평균 임금이 12만원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의 효과는 실제 구직자의 사례에서도 확인됐다. 경력 단절 후 재취업을 준비하던 30대 여성 A씨는 “AI가 예상치 못한 안전컨설팅 직무를 추천해줘서 도전했고, 곧바고 입사까지 연결됐다”며 “제 전공을 살려 제2의 경력을 시작할 수 있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채용 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정보기술(IT) 보안 분야 중소기업 대표 B씨는 “우리 회사처럼 인지도가 낮은 곳도 AI를 통해 적합한 인재를 연결받아 채용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특히 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된다는 점이 중소기업에는 큰 장점”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진로탐색, 직업선택, 취업준비를 지원하는 ‘잡케어 서비스’도 이용자가 늘었다.
잡케어는 구직자의 이력서·자기소개서 등을 AI가 분석해 진로 로드맵, 적합직무, 훈련추천 등을 제공하는 진로상담 도우미다.
올해 상반기 잡케어 보고서 생성 건수는 27만431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0% 증가했다. 20대 이하 이용자가 9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9월부터 구인·구직자를 위한 4종의 신규 AI 기반 서비스를 고용24에 추가할 예정이다.
개인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직업을 추천하는 ‘지능형 직업심리검사’, 구직자의 취업가능성을 분석해 주는 ‘취업확률모델’, 역량개발에 필요한 훈련과정만 콕 집어서 제시하는 ‘AI 직업훈련 추천’, 간단한 조건만 입력하면 기업의 채용공고를 자동 생성해주는 ‘구인공고 AI 작성지원’ 등이 추가된다.
조정숙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구직자와 기업은 적합한 일자리와 인재를 찾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신속한 일자리 매칭을 위해 AI,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쉽고 편리한 맞춤형 고용지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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