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60억원 영업손실 기록...두개 분기만에 적자 전환
"하반기 원가 혁신·운영 효율화 바탕으로 결과 낼 것"
LG디스플레이가 올해 2분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계절적 비수기로 모바일 출하량이 줄어든 데다, LCD(액정표시장치)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에는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해 연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24일 올해 2분기 경영실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5조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7%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흑자 달성에 성공하며 연간 흑자 전환 기대감이 커졌지만, 이번 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잠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회사 측은 "하반기 신제품 출시 전 수요가 감소하는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한 영향이 있었고, LCD TV 사업 종료와 원·달러 환율 하락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환 손익 개선과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 기타 손익이 반영되며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을 기록, 흑자 전환했다.
LG디스플레이는 OELD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며 사업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분기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p(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대형 OLED의 경우 통상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도 견조한 출하량이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OLED 모니터 포함해서 대형 OLED 판매는 미 관세 이슈 등 대외 환경 변동성이 큰 상황에도 대형 OLED 패널 출하 진행 상황은 자사의 기존 계획대로 진행 중"이라며 "현재 예상하기로는 연간 저희 패널 출하는 전년 대비는 좀 확대된 600만 대 중반 정도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지속적인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사업 수익성 개선을 위해서 OLED 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제품군 다변화, 그 외에도 강도 높은 원가 혁신 활동을 통해서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는 전 분기 대비 가시적인 성과가 점진적으로 확보돼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OLED 사업은 글로벌 탑티어 고객과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성장과 수익성 측면에서 좀 안정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계획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 부문별로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TANDEM) OLED 기술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를 비롯해,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에서도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내구성, 저전력 등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선보이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시설 투자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측은 "미래 준비 및 사업 구조 고도화를 위한 투자 중심의 시설 투자(케펙스·CAPEX) 집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 6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신기술 준비를 위한 신규 투자 발표가 있었으나 투자 효율화 활동을 지속하고 있기에 올해 케펙스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인 2조원대 초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여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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