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복절에 '국민 임명식' 예고
"신군부 국풍81과 뭣이 다른지 모르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광복절을 맞춰 1만여 명의 국민을 초청해 '국민 임명식'을 치르기로 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팬 콘서트에 혈세를 쓰지 말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6·3대선 이후 취임식도 열었고,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도 했다. 그런데 또 무슨 임명식을 한다는 말이냐"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난데없는 발표다.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며 "이 행사가 이 대통령의 팬 콘서트,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을 2025년에 재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며 "광복절과 이 대통령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 이 대통령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느냐"고 직격했다.
국풍81은 지난 1981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대규모 관제 문화축제다. 당시 전두환 정부의 신군부가 민족문화 계승을 명분으로 기획한 행사다. 하지만 일각에선 5·18 광주민주화운동 1주년을 앞둔 대학생들의 반발을 잠재우기 위해 기획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안 의원은 "국민의 삶이 어려운 시기다. 그럼에도 파티를 하고 싶다면 대통령실과 민주당 의원들이 갹출하여 조촐하게 진행하라"며 "세수 파탄을 외치면서도, 왜 또 혈세로 서울 한복판에서 초대형 팬콘을 열려 하느냐"고 날을 세웠다.
한편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연 브리핑에서 오는 8월 15일 '국민주권 대축제: 광복 80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 행사를 광화문 광장에서 광복절 80주년 행사와 함께 개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진행 방안도 밝히면서 "이 대통령은 지난 6월 4일 별도 취임식 없이 취임 선서만 하고 추후 국민임명식을 국민과 함께 치른다고 약속했다"며 "이번 행사는 국가의 주인은 국민임을 천명하고 대통령으로서 주권자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선도 국가로 발전시키겠다는 다짐을 하는 행사로 진행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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