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8월 1일 이전 한미 관세협상 타결 의지 재확인"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7.25 18:53  수정 2025.07.25 18:55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도 포함돼

현지시간 25일 美측과 추가 협의

김용범 정책실장(왼쪽)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통상대책회의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실이 미국 측과 관세 협상에 대해 "8월 1일 이전 상호 호혜적 타결 방안 도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지난 2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한미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포함해 관세 협상 타결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양측은 조선·반도체를 비롯한 전략 제조업 분야에서 상호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그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고 했다. 또 "우리 측은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동차 등 품목별 관세와 상호 관세 완화를 미국 측에 강하게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산업부 장관과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에 계속 체류하면서 미국 현지 시간 25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러트닉 상무장관과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현지 협상단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국익 최우선의 원칙 아래한미 간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는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한·미 관세협상 기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25일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를 열고 한미 관세협상 상황을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전날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과의 한미 경제·무역 분야 2+2 회담 연기로 방미가 무산된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문신학 산업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내는 서한을 통해 한국산 제품에 대해 25%의 상호관세율을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달 말까지 한미간 별도의 무역합의를 도출하지 못한다면 이 같은 상호관세는 다음달 1일부터 한국에 적용된다.


김 실장은 미국과의 협상 분야에 농축산물이 포함됐는지를 묻는 질문엔 "협상 품목에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에서도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답했다.


뿐만 아니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미국 측이 한미 한미 경제·무역 분야 2+2 협의가 취소된 것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한미 간 협상 전선에 이상 기류가 생긴 게 아니냐는 말도 있지만 협상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협상은 진행 중이고 우리 패키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반영이 되는 부분도 있고, 더 추가할 부분도 있다"고 했다.


위성락 실장은 "상대적으로 예기하면 안보 분야 패키지의 협의가 다른 분야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는 있겠다"며 "기대하는 것은 그런 안보 분야의 안정적인 에너지가 여타 분야의 선순환적인 효과를 주기를 기대하는 것이고, 그부분은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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