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北 대외무역 규모 26억9611만 달러…전년 比 2.6% 감소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5.07.28 12:41  수정 2025.07.28 12:41

중국 무역비중 98%…아르헨·베트남 등 뒤 따라

지난 8일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지난해 북한의 대외무역 규모가 전년 대비 2.6% 감소한 26억9611만 달러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팬데믹 종료 영향으로 무역규모가 74.6% 급증했으나, 지난해에는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8일 ‘2024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2024년 수출은 전년 대비 10.9% 증가한 3억6044만 달러, 수입은 4.4% 감소한 23억3567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적자는 2023년 21억1878만 달러에서 19억7523만 달러로 6.8% 축소됐다.


2024년 북한의 최대 무역상대국인 중국과의 교역은 2023년보다 2.9% 하락한 26억4087만 달러를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수출 3억4182만 달러, 수입 22억9905만 달러로 나타났다.


2024년 대중 무역적자는 19억5723만 달러로, 전년도 21억3620만 달러에서 적자 규모가 줄었다.


북한 전체 교역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98.3%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24년에는 소폭 하락한 98%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국에 이어 아르헨티나, 베트남, 네덜란드, 나이지리아가 북한의 5대 교역국에 포함됐다. 인도네시아, 세네갈은 각 8위, 10위로 새롭게 10대 교역국에 진입했다.


북한의 10대 교역국 중 아시아 국가는 2023년 3개국에서 2024년 4개국으로 늘었다.


2024년 북한의 최대 수출 품목은 조제우모와 솜털로 전년 대비 13% 증가한 1억8938만 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 금액의 52.5%를 차지했다. 전년도 3위였던 광물류는 40.7% 증가해 2위로 올라섰고, 2위였던 철강은 31.8% 감소하며 3위로 내려왔다.


수입품목 중에서는 원유·정제유 등 광물성 연료·광물유가 4억4631만 달러로 전년 대비 0.9% 줄었으나, 2021년부터 1위 수입품목 지위를 유지했다.


수입품목 2, 3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플라스틱류와 조제우모와 솜털로 집계됐다.


KOTRA 관계자는 “2024년 북한의 대외무역은 팬데믹 이후 국경 봉쇄가 완화되며 교역규모가 확대됐던 2023년보다 다소 감소한 수준을 보였다”며 “수입은 감소했으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신규 교역국이나 교역 품목이 확대되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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