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볼파크, 개장 5개월 만에 철제 구조물 낙하
추락한 구조물에 관중 사망한 창원NC파크 참사 이어 또 다시 안전불감증 우려
최신식 구장에서 사고 잇따르며 뜨거운 야구 흥행에 찬물
프로야구 구장에서 잇따라 아찔한 사고가 발생하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올해 3월 신축 개장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통로 천장에 매달려 있던 철제 안내판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화 구단은 지난 27일 오후 5시 17분경 1루 쪽 벽걸이 간판의 볼트 체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부터 한화는 SSG랜더스 상대로 홈경기를 치렀고, 이날 1만7000명의 만원 관중이 입장했는데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 3월 경남 창원 NC파크의 경기장 내 설치물이 떨어져 야구팬 한 명이 사망하고 2명이 다치는 사고의 아픔과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또 다시 구조물 낙하 사고가 재발하면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자칫 간판이 떨어진 공간에 관중이 있었다면 또 다시 아찔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한화생명볼파크는 개장한 지 불과 5개월 밖에 되지 않은 신구장이라 더욱 충격적이다. 이미 사고가 발생한 창원NC파크 역시 한화생명볼파크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 최신식 구장이라 팬들의 불안감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지난 6월 관중석 근처 유리창이 파울 타구에 맞아 깨지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지난 1일 개장한 구장 내 ‘인피니티 풀’도 수영장 물이 아래로 떨어져 맞았다는 불만이 계속되는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다.
한화생명볼파크는 올 시즌 가장 많은 만원 관중을 불러 모은 곳이다. 한화가 선두를 질주하며 호성적을 내자 올해 대전 홈 46경기 중 42경기가 매진돼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다.
올 시즌 KBO리그는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역대 최소 경기 465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달성하며 두 시즌 연속 1000만 관중 돌파는 물론 내심 1300만 관중 유치까지 바라보고 있다.
다만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현 상황은 뜨거운 흥행 열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 잘 나갈수록 더더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한화 구단에 따르면 27일 경기를 마치고 대전시와 시공사인 계룡건설이 현장 점검을 마쳤고, 같은 방식의 간판에 28일부터 와이어 보강 시공을 진행했다. 29일 삼성과의 홈경기 시작 전까지는 시공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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