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30.57 마무리…외인·기관 ‘매수’에 상승 전환
시총 상위株 강세…삼전, 2거래일 연속 ‘7만 전자’
코스닥, 개인 ‘나홀로 사자’ 강보합…804.45 마감
내일(30일) 증시, 관세협상 경계심 속 FOMC 회의 ‘주목’
코스피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해 3230선으로 올라섰다. 연고점을 거듭 경신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1.05포인트(0.66%) 오른 3230.5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10일(3243.19) 이후 약 4년 만에 최고치다.
이날 지수는 전장보다 17.35포인트(0.54%) 내린 3192.17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3169.03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장중 상승 전환해 3232.31까지 치솟았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이 8270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54억원, 117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0.23%)를 제외한 9종목이 강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19%)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3.02%)·삼성바이오로직스(1.97%)·한화에어로스페이스(4.72%)·삼성전자우(0.88%)·KB금융(0.72%)·HD현대중공업(1.94%)·기아(0.19%) 등이 올랐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28%(200원) 오른 7만600원에 거래를 마치며 2거래일 연속 ‘7만전자’를 지켜냈다. 장 초반에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하며 주가가 6만원대로 내렸지만 장중 투심이 회복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낙폭이 확대됐던 금융주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반도체주가 장중 반등하며 낙폭을 회복해 지수가 강보합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은 개인의 ‘나홀로 사자’에 강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804.45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일 대비 1.02포인트(0.13%) 내린 803.38로 개장해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424억원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95억원, 53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펩트론(6.41%)·파마리서치(3.66%)·삼천당제약(4.76%)·레인보우로보틱스(0.56%) 등이 올랐고, 알테오젠(-0.11%)·에코프로비엠(-4.10%)·에코프로(-3.85%)·HLB(-1.11%)·리가켐바이오(-0.64%)·에이비엘바이오(-4.18%) 등은 내렸다.
내일(30일) 증시는 한미 무역 협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지면서 상승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9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진행되는 FOMC 정례회의 결과에 관심이 향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동결이 유력하지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 가능성과 관련된 단서가 포착되면 시장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은 관세 충격이 실물 경제나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확인될 경우, 9월 인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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