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분열 없애야" vs "尹 버려야"…강성파-혁신파, 국민의힘 생존법 두고 충돌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8.17 17:39  수정 2025.08.17 18:09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2차 TV토론회

김문수·장동혁 "분열을 버려야 살 수 있어"

안철수·조경태 "尹 계엄옹호 버리는 게 진정 보수"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문수·조경태·안철수·장동혁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무엇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사느냐'는 공통 질문을 두고 정면으로 충돌했다. '강성파'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는 '분열'을 지목한 반면, '혁신파'로 분류되는 안철수·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 사태를 거론하며 각기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김문수 후보는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TV토론회에서 "분열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다시 힘차게 살아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후보도 "내부분열을 없애야 국민의힘이 산다. 밖에 있는 50명의 적보다 안에 있는 1명의 적이 훨씬 더 위험하다. 하나로 모을 때 국민의힘이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계엄옹호를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 계엄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이 나왔다. 이것을 지키는 것이 법치주의를 지키는 것이고, 진정한 보수의 길"이라는 뜻을 피력했다.


조경태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을 버려야 국민의힘이 산다"며 "불법적 비상계엄으로 국민께 큰 피해를 입히고, 보수의 가치를 버리고 국민의힘과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의 강을 건너야 한다"고 말했다.


모두발언에서도 김문수 후보는 "당대표는 당원을 지키는 것이 책무다. 투쟁으로 확실하게 특검을 물리치고 당원 명부를 지키고, 국민의힘을 확실히 소생시키겠다"며 단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장 후보 또한 "당 분열한 분들,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분들, 그런 분들은 혁신의 자리가 아니라 책임지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며 "지금은 장동혁이 답"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후보는 "국민의힘은 정당해산이라는 극단의 심판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중도층 대상 여론조사 1위인 조경태만이 정당해산을 막을 수 있다. 정통보수 국민의힘을 재건하고 혁신을 이루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 후보는 "광복절 경축식날 이재명 대통령 앞에서 당당히 국민의 비통한 심정을 전했다. 누가 제대로 맞서고 있느냐"라면서 "무도한 이재명 정권과 진짜 싸우는 단 한 사람, 국민의힘을 지키고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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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둥신들아, 윤을 버려? 느그 아비를 척살하라! 윤어게인이 들리지 않나? 다시 윤어게인!!!
    2025.08.1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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