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 방산 ETF 9개…이달에만 2개 신규 상장
삼성·한화운용, ‘일간 수익률 2배 추종’ 레버리지 준비
올해 주가 상승률 상위권…국내 방산 기업 수출 기대감 고조
정부 '국가 전략 산업' 육성 공표…하반기 방산 업종 강세 지속 전망
방산주의 주식시장 주도세가 계속되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방산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방산 ETF 라인업이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지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방산 투자 ETF는 총 9개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은 4개, 해외 방산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은 5개다. 특히 이달에만 방산 ETF 2개가 신규 상장해 눈길을 끈다.
우선 삼성자산운용은 이달 15일 국내 대표 방산 업체 4곳에 80% 비중으로 투자하는 ‘KODEX K방산TOP10’을, NH아문디자산운용은 전일(29일) 유럽 증시에 상장된 주요 방산 기업 20종목에 투자하는 ‘HANARO 유럽방산’을 신규 상장했다.
또한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은 방산 레버리지(일간 수익률 2배 추종) ETF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방산이 올해 주식시장의 상승을 이끈 주도 업종 중 하나인 만큼 운용사들의 관심이 더해질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올해(1월 2일~7월 29일) 코스피 상장사 중 주가 상승률이 높은 20종목을 살펴보면 국내 방산 기업 8곳이 이름을 올렸다. 현대로템(1위·314.49%)을 비롯해 ▲엠앤씨솔루션(3위·289.5%) ▲한화(8위·259.85%) ▲풍산(10위·229.93%) ▲한화에어로스페이스(12위·210.41%) ▲SNT다이내믹스(14위·190.75%) ▲LIG넥스원(15위·182.09%) ▲한화오션(18위·159.17%)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같은 분위기에 국내 최초 K-방산 투자 상품인 ‘PLUS K방산’은 연초 이후 167.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TIGER K방산&우주(157.78%·2위)’와 ‘SOL K방산(119.23%·4위)’도 상위권에 오르는 등 방산 ETF의 활약이 부각된다.
방산주에 대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일시적인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글로벌 각국의 국방비 예산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 방산 기업들의 수출 기대감에 커지고 있다.
또한 정부가 방위 자체를 단순한 군수 산업을 넘어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며 전폭적인 지원 정책을 공표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방산 업종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 방산 업체들이 탄탄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실적 개선 기대감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 방산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운용사들도 수요에 발맞추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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