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출산 가정에 1000만원…‘육아동행지원금’ 6개월 만에 100가구 돌파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5.07.29 16:55  수정 2025.07.29 16:56

출산 시 1000만원 현금 지원…쌍둥이·다둥이는 인원 비례

아워홈 포함 14개 계열사 시행…“심리적 부담도 줄여”

직원 96%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출산율 기여 응답도 95%

“육아 부담 줄면 성과도 올라”…‘직원 동행 프로젝트’ 확대 예정

육아동행지원금을 받은 ‘100번째 가정’으로 기록된 원소라 아워홈 책임(왼쪽)가족. ⓒ한화

한화그룹은 일부 계열사 출산 가정에 현금 1000만원을 지급하는 ‘한화 육아동행지원금’ 혜택을 받은 가정 수가 제도 도입 6개월 만에 100가구를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한화그룹 일부 계열사에서 올해부터 시행한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현재 유통 서비스 부문과 기계 부문 소속 계열사 14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달 기준 총 114가구가 지원금 혜택을 받은 것으로 집계 됐다. 횟수에 상관없이 출산 시 1000만원을 지원하며 쌍둥이 등 다둥이의 경우 신생아 수에 비례해 지급한다.


최근 한화그룹과 한 가족이 된 아워홈도 편입 직후 곧장 제도 시행에 들어갔다. 앞서 5월 열린 아워홈 비전 선포식에서 김동선 아워홈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은 “직원들의 삶과 가족을 소중히 여긴다는 우리의 철학을 공유하고 싶다”며 육아동행지원금 도입을 약속했다.


육아동행지원금 100번째 주인공도 아워홈에서 나왔다. 지난달 둘째가 태어나면서 지원금을 받게 된 원소라 아워홈 책임은 한화의 일원이 됨과 동시에 지원을 받게 됐다. 원 책임은 “단순한 혜택이 아닌 회사가 내 삶의 중요한 순간에 함께하며 응원해주고 있다는 생각에 든든했다”며 “육아동행지원금은 물질적 도움뿐 아니라 아이의 출생으로 겪게 되는 심리적 부담까지도 크게 덜어줬다”고 말했다.


육아동행지원금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지원받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6%는 ‘지원금이 일·가정 양립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이 추가 출산 고려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86%가 ‘영향을 줬다’고 답했다.


육아동행지원금이 육아 부담을 낮추고 업무 효율을 높이는 것을 넘어서 출산율 제고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였다. 응답자 95%는 ‘육아동행지원금이 국가 차원에서의 일·가정 양립과 출산율 향상에 기여한다’고 했다.


육아동행지원금 제도는 직원들의 실질적 애로사항 청취 과정에서 시작됐다.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이 많은 부담을 안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올해 1월 유통·서비스 부문이 제일 먼저 도입 했다. 이후 업무 효율성 제고와 직원 육아 부담 감소 등 일부 효과가 확인되면서 시행 2개월 만에 기계 부문까지 확대 됐다.


한화 기계 유통 서비스 부문은 앞으로도 육아동행지원금을 비롯해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화비전 관계자는 “육아 환경 개선 등을 통해 직원의 삶의 질이 높아지면, 업무 효율이 오르고 궁극적으로 더 많은 성과를 내는 선순환 구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회사는 물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직원 동행 프로젝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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