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출범
현역 의원 포함 45명 참여 '매머드급'
특위 총괄위원장에 전현희 최고위원
"일체의 수사방해 행위 범죄로 간주"
더불어민주당이 내란·김건희·순직해병 특검 수사를 지원하는 '3대 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를 출범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야당 말살 시도"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3대 특검 종합대응 특위는 30일 국회에서 출범식 및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총괄위원장을 맡은 전현희 민주당 최고위원은 "특검 수사가 차질 없이 이뤄져 윤석열 정권이 무너뜨린 헌정 질서와 사법 정의를 바로세우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며 "특검 수사는 증거와 범죄 혐의를 쫓아서 범인을 찾아내는 것으로 정의를 바로세우는 것이고 사법 질서를 바로잡는 일이다. 수사를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범죄로 간주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특검 수사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응하고 특검 수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겠다"며 "필요하면 제도·법령 개선 등 국회 차원에서 지원하겠다. (특검 수사) 기간 연장 등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특검에서 청구하는 영장들이 계속 기각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특검법 개정 등을 통해서 이 부분도 보완할 생각이고, 지속해서 법원에 의해 방해되는 경우에는 내란 특판(특별재판소)도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 의원과 원외 지역위원장 등 45명이 참여하는 특위는 김건희·내란·채해병 특검 각각의 태스크포스(TF)와 '3대 특검 제보 센터 및 공익제보자 보호 센터'로 구성돼 있다. 김건희특검 TF 위원장은 전현희 최고위원, 내란특검 TF·채해병특검 TF 위원장은 김병주 최고위원이 맡았다. 3대 특검 제보 센터 및 공익제보자 보호 센터의 센터장은 백혜련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31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를 방문한다. 윤 전 대통령이 특검의 소환에 불응하는 상황 등을 점검하고, 서울구치소 측이 윤 전 대통령에게 특혜를 주고 있다는 의혹 등을 따져보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민주당이 3대 특검 종합대응 특위를 띄우자, 국민의힘은 강하게 반발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집권 여당이 수사에 직접 관여하려는 이러한 시도는 정치 보복을 넘어선 야당 말살 시도"라며 "사실상 완력으로 야당을 찍어누르겠다는 것이고, 일당 독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 특검 협조를 겁박하는 민주당의 행태는 조폭의 행동대장 노릇을 자처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고, '민생'이라는 정치 본연의 길로 돌아오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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