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美 경유 불허, 오래된 관행에 따른 것"
미국 국무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 태미 브루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정례 브리핑을 통해 “(김 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 내용은)1기 행정부 때 봤던 것과 유사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위해 그 누구와도 대화할 의지가 있다”며 “다만 타국 정상과의 자세한 문제는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
전날 백악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끝내기 위한 대화에 언제든지 나설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부부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적 사이가 나쁘지 않다면서도 “개인적인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 선상에 놓이게 되면 그것은 우리에 대한 우롱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브루스 대변인은 '중남미 순방을 위해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미국에 경유를 요청했으나, 백악관이 거부했다'는 보도에 대해 “대만의 미국 경유 문제는 오랜 관행과 일치한다”며 “미국은 오랫동안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 방침은 변하지 않았다”며 답변을 피해갔다.
그러나 대만 총통이 미국 영토를 경유해 제3국으로 향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지난 2023년 차이잉원 당시 대만 총통은 중남미 순방을 위해 뉴욕을 경유했었고, 지난해 11월 라이 총통은 마셜제도·투발루·팔라우를 방문하기 위해 미국령 하와이와 괌을 찾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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