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누나에 추천" 인사청탁 문자 파동에 주진우 "김현지 실세설 입증"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12.03 09:20  수정 2025.12.03 09:43

문진석 원내수석,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

특정 인사 청탁…金 "현지누나한테 추천"

주진우 "권력형 비리…명백한 특검 사안"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이 지난 10월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배석해 있다. ⓒ뉴시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에게 발송된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의 인사청탁 문자 메시지를 가리켜 '인사농단'이자 '직권남용'이라며, 해당 메시지에서 거론된 '현지 누나'를 지목해 "김현지(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실세설이 입증됐다"고 지적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문진석과 김남국의 청탁 대화는 인사농단의 범죄 현장"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인사농단 실체가 드러났다. 현행범"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날 열린 본회의에서 문진석 민주당 원내수석은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모 씨를 추천했다.


취재진의 카메라에 촬영된 두 사람의 대화에 따르면 문 원내수석은 "남국아 (홍 씨는)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청탁했다.


이어 문 의원은 "너도 알고 있는 홍○○"이라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해줘봐"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네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비서관이 언급한 형, 누나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과 김현지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주 의원은 "김현지 실세설이 입증됐다"며 "김현지 실장이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자리까지 주물럭댈 수 있다는 뜻"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 그는 "사적 청탁이다. 개인 친분으로 추천했다. 문진석·김남국·김현지가 관여할 직위가 아니다"라며 "직권남용 범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자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가 아니다. 민간 회원사들이 정하는 자리다. 권력형 비리이자 명백한 특검 사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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