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SDJ 회장, 롯데지주 주식 1만5000주 매입...주주권 행사 예고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입력 2025.08.01 14:37  수정 2025.08.01 15:11

지분 전량 매각 뒤 ‘발목잡기’ 재진입?…기업 경영 저해 지적도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뉴시스

SDJ코퍼레이션은 신동주 회장이 롯데지주 보통주 약 1만5000주(시가 약 4.2억원)를 장내 매수 방식으로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롯데지주 전체 발행주식 수(1억490만9237주)의 약 1만분의 1이 넘는 규모다.


이번 지분 매입은 향후 이사회 책임을 묻는 법적 대응에 나설 수 있는 기반을 사전에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국 상법에 따르면 ‘발생주식의 1만 분의 1이상의 주식을 6개월 간 보유한 주주’ 만이 주주대표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신동주 회장은 한국 자본시장 내에서의 건전한 주주활동과 롯데그룹의 투명경영 회복을 촉구하기 위해 이번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단순한 투자 목적이 아닌 기업의 공정성과 주주권 보호를 위한 전략적 행보”라며 “앞으로도 책임 경영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대응과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신동주 회장의 주식 매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앞서 한국 롯데그룹 주식을 모두 매각해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챙긴 신 전 부회장이 '발목잡기'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것은 엄중한 경제 상황 속 기업 경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동주 회장은 지난 2022년까지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롯데제과 등 한국 롯데그룹의 주요 상장 계열사의 주식을 전부 처분한 바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