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삼립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고 당시 사용된 윤활유가 시중 식품용 윤활유 제품과 동일한 성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 5월 시화공장에서 윤활 작업 중 기계에 끼여 숨진 50대 여성 근로자가 소지했던 윤활유가, 식품용으로 유통되는 해외 L사 제품과 성분이 같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지난달 말 받았다고 1일 밝혔다.
당초 사망자가 들고 있던 용기는 공업용 금속 절삭유 업체 D사의 제품과 동일한 형태여서 의혹이 제기됐으나, 실제 내용물은 L사의 식품용 윤활유인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윤활유에서는 염화메틸렌과 이소프로필알코올이 소량 검출됐지만, 유통 중인 L사 제품과 성분이 동일하다는 감정 결과도 나왔다.
이에 따라 SPC 측의 주장대로, 식품용 윤활유를 다른 용기에 옮겨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왜 해당 윤활유를 금속 절삭유 용기에 담았는지에 대해선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할 부분이다.
SPC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등급 윤활유를 사용했으며, 제조사 물질안전보건자료에는 해당 유해 성분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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