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암환자와 동행"…삼성서울병원, 정서 지원 프로그램 'BRAVE' 출범

이소영 기자 (sy@dailian.co.kr)

입력 2025.08.04 09:24  수정 2025.08.04 09:24

중장년층 대비 관심 덜한 청년 암환자 대상

온·오프라인 병행 6주 프로그램 개발

1일 (가운데) 이정현 작가가 프로그램 1기 참여자들과 암치료 경험을 나누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 암환자 삶의 질 연구소는 20~30대 젊은 암환자의 심리사회적 회복을 돕기 위한 온라인 기반 정서 지원 프로그램 ‘BRAVE’의 첫발을 내디뎠다고 4일 밝혔다.


BRAVE는 “매일의 삶을 빛나고 소중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아 암이라는 삶의 커다란 파도 앞에서 멈춰 선 청년들이 서로의 손을 잡고 다시 삶을 살아낼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디지털 기반 정서 동행 프로그램이다.


또래 암 경험자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감정을 나누고, 서로의 회복 여정을 지지하며 치료 이후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정서적 회복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15세에서 39세 사이의 젊은 연령층의 암환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년간 20대의 암 발생률은 45%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전체 암환자의 약 7~8%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이 시기의 암 진단은 단순히 건강의 위기가 아닌 학업·직장·연애·결혼 등 생애 전환기의 삶 전반을 위협하는 충격으로 다가온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암 정보 및 정서지원 콘텐츠는 중장년층 중심이어서 청년 암 환자들은 의료 체계 내에서도 지원 사각 지대에 있는 ‘낀 세대’ 처지다.


삼성서울병원은 해외에서는 이미 청년 암환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활발히 운영되며, 정서적 회복과 사회적 지지 강화에 나서는 반면 국내에서는 아직 걸음마도 채 떼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에 삼성서울병원은 청년 암환자에 대한 지원 공백을 메우고자 디지털 기반 정서 지원 프로그램으로 ‘BRAVE’를 개발했다


먼저 암을 경험했던 청년이 직접 진행을 맡아 온라인-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관계 형성을 주도하는 방식이다. 단순한 지식 전달이나 정보 제공이 아닌 감정 공유, 관계 회복, 자기이해를 중심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첫 모임은 지난 6월 19일부터 줌(ZOOM)을 활용한 비대면 정기 모임으로 시작해 8월 1일 다과회를 겸한 대면 모임을 통해 한 회기를 정리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우용 삼성서울병원 암병원장·대장항문외과 교수는 “BRAVE는 청년 암환자들이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라는 감정으로부터 시작해 다시 자기 삶의 방향을 회복해가는 여정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돕는 정서적 기반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기반 생존자 돌봄 체계를 확장하는 시작점이자 실제 환자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돌봄의 대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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