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김여정 담화 관심…트럼프·이재명 모두 北과 대화 원해"

"트럼프, 싱가포르성명 목표 달성 위해 여전히 노력중"

세스 베일리 미국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이 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 캡처

미국 정부가 지난달 공개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를 눈여겨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스 베일리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대행은 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연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와 협력해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한국 정부는 한반도 긴장을 줄이기 위한 의미 있는 조치를 하면서 북한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한국 대통령은 모두 북한과 외교와 대화를 할 뜻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며 "그는 여전히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공동성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3월 2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베트남 하노이 호치민 묘역에서 열린 헌화식에 참석해 있다. ⓒAP/뉴시스

앞서 지난달 29일 김 부부장은 "조·미(북한과 미국) 수뇌들 사이의 개인적 관계가 비핵화 실현 목적과 한 선상에 놓이게 된다면 그것은 상대방에 대한 우롱으로밖에 달리 해석될 수 없다"면서도 핵을 보유한 두 국가가 갈등을 벌이기보단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