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SSD 수요 급증
Gen5 기술 앞세워 빅테크 공략 가속
데이터센터 반도체 전문기업 파두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 4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94억원) 대비 4.5배 늘어난 수치로, 2024년 연간 매출 435억원의 99%를 이미 달성했다.
12일 파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출은 192억원, 2분기 매출은 23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실적 호조는 PCIe Gen5 시장 확산에 따른 컨트롤러 판매 증가와 SSD 모듈 사업의 아시아 신규 고객 확보가 주효했다.
파두의 Gen5 기술은 지난 8월 초 열린 ‘FMS 2025’(Future of Memory and Storage)에서 성능과 전력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FDP(Flexible Data Placement)’ 기술로 최고혁신기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엔비디아 블랙웰 플랫폼 기반 AI 서버 수요와 일반 서버 교체 수요 확대로 하반기 기업용 SSD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이 2026년까지 설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을 밝힌 만큼, 중장기 스토리지 시장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245억원으로, 전년 동기(384억원) 대비 적자 폭이 36% 줄었다. 이는 차세대 Gen6 컨트롤러 연구개발비 지출 영향이지만, 불용재고 손실을 선제 반영하고 고수익 컨트롤러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매출총이익은 20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억원)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다.
파두 관계자는 “AI 구현 투자 사이클에서 스토리지는 마지막 단계”라며 “앞으로 ROI 극대화를 위한 상업화 단계로 접어들면서 데이터 생산과 스토리지 수요가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Gen5 기술은 AI SSD에 최적화돼 있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과 다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연내 매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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