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등판서 혼쭐난 롯데 벨라스케즈. 팀은 5연패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8.13 23:14  수정 2025.08.13 23:14

KBO 데뷔전서 3이닝 6피안타 5실점 패전

에이스 감보아도 첫 등판서 4.2이닝 4실점

빈스 벨라스케즈. ⓒ 롯데 자이언츠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3)가 KBO리그 데뷔전에서 혼쭐났다.


벨라스케즈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서 3이닝 6피안타 2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롯데 타선은 벨라스케즈가 부진한 가운데 한화 선발 와이스(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호투에 꽁꽁 묶이면서 0-6으로 패해 5연패 부진에 빠졌다.


앞서 롯데는 올 시즌 10승을 기록 중이던 터커 데이비슨을 방출하고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데이비슨의 투구 내용으로는 다가올 가을 야구서 힘을 쓰지 못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었다.


교체 카드는 빅리그 통산 38승 51패 평균자책점 4.88을 기록하던 벨라스케즈였다. 롯데 구단은 벨라스케즈를 영입하며 "경기 운영 능력이 뛰어난 경험 많은 투수"라고 기대를 실었다.


그러나 한국 무대 첫 무대가 낯선 듯 벨라스케즈의 첫 등판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회 투구수 12개로 깔끔하게 막은 벨라스케즈는 2회 들어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슬라이더가 말을 듣지 않으며 6개의 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면서 순식간에 5실점하고 말았다. 이후 3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벨라스케즈는 볼넷 1개만 허용한 뒤 안타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알렉 감보아. ⓒ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각 구단들은 대체 외국인 선수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롯데 또한 교체 효과를 본 대표적인 팀이다. 감보아는 지난 5월 롯데에 합류한 뒤 빠른 직구를 앞세워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현재 감보아는 12경기에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21로 롯데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삼성 역시 지난 6월 발등 피로골절 부상으로 낙마한 데니 레예스 대신 삼성 유니폼을 입은 헤르손 가라비토가 7경기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만족스러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 무대를 밟은 키움의 새 외국인 투수 C.C. 메르세데스는 지난 9일 두산을 상대로 데뷔전에서 5.1이닝 8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고, LG의 톨허스트는 12일 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위력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제 첫 경기를 치른 만큼 벨라스케즈는 좀 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 감보아 또한 KBO 첫 경기서 4.2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두 번째 등판부터 불꽃같은 강속구 위력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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