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코스피 상승률, 22위로…'손바뀜'도 연중 최저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8.16 09:48  수정 2025.08.16 09:49

미국·일본 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투자자간 거래' 뜻하는 손바뀜, 한 자릿수로 떨어져

세제안 불확실성, 기대 못 미친 2분기 실적 영향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올해 상반기까지 주요국 중 상승률 1위를 기록하던 한국 증시가 상승 동력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달 코스피 지수 상승률은 주요 30개국 증시 중 22위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박스피 영향으로 증시 '손바뀜'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파악됐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달 들어 0.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8.24%, 미국 S&P500지수는 3.19% 상승하며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번 달 주요국 30개 증시 중 코스피 상승률은 22위에 머물렀다.


이달 들어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 회전율도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5.24%)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회전율은 시가총액 대비 거래 대금의 비율을 산출한 결과다. 해당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자 간 거래, 즉 '손바뀜'이 자주 일어났다는 의미다.


지난 1월 12.35%로 집계됐고, 2월에는 16.96%까지 높아졌다. 5월(11.55%)을 제외하면 대부분 13∼15%대가 이어졌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한 자릿수대로 떨어진 모양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8월 회전율은 4.14%로 연중 최저치다. 코스닥 역시 같은 기간 12.16%로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거래대금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달 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의 합산 일평균 거래 대금은 15조9420억원으로, 6월 22조3610억원 이후 낮은 수준이다.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해 온 국내 증시지만, 세제개편안 불확실성과 기대에 못 미치는 2분기 실적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진 모양새다.


미래에셋증권은 2분기 합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각각 2.4%, 4.4% 밑돌았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분기 코스피 상장사의 당기순이익 합계는 36조5000억원으로, 예상치를 5.6% 하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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