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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이 미국의 인플루언서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인플루언서 캔디스 오웬스는 지속적으로 "브리지트는 남성으로 태어났다"고 주장해 왔다.
지난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미국 델라웨어 상급법원에 캔디스 오웬스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냈다. 218쪽에 달하는 소장에는 오웬스가 마크롱 부부를 상대로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오웬스는 브리지트 여사가 '장 미셸 트로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태어났으나 성전환을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한 마크롱 대통령과 브리지트 여사가 혈연관계이고,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인간 실험 또는 정부 주도의 정신 조작 프로그램의 산물이라는 주장을 펼쳐 왔다.
이러한 내용에 대해 마크롱 부부는 "황당하고, 명백히 허위이며, 터무니없는 소설"이라고 일갈하며 오웬스를 조사하기 위한 탐정을 고용했다고 밝혔다. FT는 탐정들이 "오웬스가 프랑스 극우 인사들과 연관이 있고, 러시아 국영매체에서 인기가 있다"는 내용을 수집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마크롱 대통령 부부의 변호사는 대통령 내외가 필요하다면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한 미국 델라웨어로 향할 의향도 있다고 밝히며 소송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오웬스는 457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보수 성향의 미국의 인플루언서다. 한때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졌으나 최근 트럼프를 위해 선거 운동을 했던 것이 "부끄럽다"고 말하면서 지지를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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