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과방위 국감 신상발언서
딸 결혼식 논란 관련 첫 사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국정감사 기간 중 국회에서 자녀 결혼식을 진행한 것에 대해 "우선 국민께 사과드린다. 논란의 씨가 없도록 좀 더 관리하지 못한 점이 매우 후회되고 아쉽다"고 말했다.
최민희 위원장은 과방위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30일 밤 신상발언을 통해 "혼자 많이 자책하며 국민 여러분께 그리고 특히 민주당 의원들께 죄송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앞으로 논란이 아예 생기지 않도록 국민 눈높이에 맞춰 더 신중히 일을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해명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 불거진 자신의 거취에 대한 표명은 없었다.
최 위원장은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건네고 화환을 요구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과방위 행정실에 청첩장을 준 건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위원장 집의 혼사를 알리고 시간 되면 밥 한끼 먹으러 오라는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했다.
축의금 '카드결제' 논란에 대해서도 "청첩장에 의도적으로 카드결제 기능을 넣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청첩장 준비는 결혼 당사자들이 하는게 일반적이고 저는 엄마와 아빠의 계좌번호만 빼라는 의사만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제주도 국감날 모든걸 인지하게 됐고 전날 빨리 부적절한 부조를 급히 돌려주는 과정에서 보좌진의 도움을 받았다"며 "여러 지적을 돌이켜보면 혼인당사자의 계획에 따라 가을이 적합하다고 하더라도 여타 논란이 생길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장소나 일정, 부조, 화환을 막는 데 좀더 적극적인 사전조리를 했어야했는데 왜 그러지 못했을까 많이 자책했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을 같은 날 뇌물수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당 미디어국은 이날 서울경찰청 민원실에 뇌물 수수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최 위원장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위원장은 국감 기간인 지난 18일 딸 결혼식을 국회에서 연 사실이 알려지며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결혼식 이후 국회 본회의에서 최 위원장이 딸 축의금과 관련해 보좌진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내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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