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월 신규 상장 주식 성적표는?…과반이 두 자릿수 상승률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08.18 02:10  수정 2025.08.18 02:10

대한조선 77% 상승

13개사 중 4개사는 하락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자료사진) ⓒ뉴시스

지난 6월 이후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기업 13곳 가운데 7곳이 공모가 대비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을 앞두고 불확실성 우려가 제기됐지만, 증시 호황에 힘입어 신규 상장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우상향한 모양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지난 6~8월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13개사(리츠·스팩 등 제외) 중 9개사가 공모가 대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상승한 9개사 중 7개사는 두 자릿수 수익률을 보였다. 하반기 IPO '최대어'로 꼽혔던 대한조선이 76.8%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싸이닉솔루션(66.1%), 지투지바이오(61.7%), 아이티켐(59.0%), 뉴엔AI(52.7%), 키스트론(50.6%) 등도 50% 넘게 올랐다. 대한조선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코스닥 상장사다.


반면에 엔알비(-29.4%), 지씨지놈(-25.0%), 아우토크립트(-19.7%), 링크솔루션(-7.8%)은 공모가보다 하락했다.


신규 상장된 13개사의 평균 수익률은 24.0%였다.


6월 2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승률은 각각 19.5%, 10.1%로 집계됐다. 새내기 종목들이 국내 증시 상승률을 웃돈 셈이다.


상장 첫날 종가 기준으로 살펴보면, 13개 종목 중 3개 종목(키스트론·지에프씨생명과학·뉴엔AI)이 공모가 2배를 넘어서는 '따블'을 기록했다.


싸이닉솔루션, 뉴로핏, 아이티켐은 장중 따블을 터치했다가 각각 69.36%, 45.00%, 92.86% 상승 마감했다.


다만 지난일 1일 IPO 제도 개선이 이뤄진 이후, 신규 상장을 위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는 것으로 전해져 IPO 훈풍이 계속될지는 미지수다.


개선안은 기관투자자의 단기 차익을 노린 단타 매매를 줄이기 위해 의무보유확약 물량을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의무보유확약은 공모주 청약 시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가 공모주를 배정받은 뒤에도 일정 기간 보유를 사실상 약속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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